고물가에 가계부채까지…더 커진 금리인상 가능성

입력 2021.12.17 (00:00) 수정 2021.12.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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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긴축 시계를 앞당겼는데요.

우리의 경우 물가와 함께 급증하는 가계부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발걸음이 더 바빠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미 금리를 올렸던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1, 2위 치킨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하려는 상황.

일부 메뉴는 어느새 2만 원 대가 됐습니다.

[박진우/직장인 : "월급은 비슷한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마음 편히 구매하거나 이런 것들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외식물가는 물론 가스와 전기요금 같은 공공요금도 들썩거릴 조짐입니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물가 오름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돌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6년 연속 증가세인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는 8,800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이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내년 초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이들 연령대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 1%로 오르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5%대까지 올랐습니다.

[성대현/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월 이자 부담이) 한 10~20만 원씩 더 느는 것 같아요. 이게 더 늘어난다면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물가급등과 가계부채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우석진/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물가 상승 요인하고 가계부채가 지금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미시 정책으로만 규제할 수가 없어서 어차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 정상화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내년 초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 민창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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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가계부채까지…더 커진 금리인상 가능성
    • 입력 2021-12-17 00:00:36
    • 수정2021-12-17 0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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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긴축 시계를 앞당겼는데요.

우리의 경우 물가와 함께 급증하는 가계부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발걸음이 더 바빠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미 금리를 올렸던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1, 2위 치킨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하려는 상황.

일부 메뉴는 어느새 2만 원 대가 됐습니다.

[박진우/직장인 : "월급은 비슷한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마음 편히 구매하거나 이런 것들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외식물가는 물론 가스와 전기요금 같은 공공요금도 들썩거릴 조짐입니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물가 오름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돌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6년 연속 증가세인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는 8,800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이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내년 초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이들 연령대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 1%로 오르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5%대까지 올랐습니다.

[성대현/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월 이자 부담이) 한 10~20만 원씩 더 느는 것 같아요. 이게 더 늘어난다면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물가급등과 가계부채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우석진/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물가 상승 요인하고 가계부채가 지금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미시 정책으로만 규제할 수가 없어서 어차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 정상화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내년 초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 민창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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