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김정은’ 시대…“자력갱생으로 강국 건설”

입력 2021.12.17 (21:37) 수정 2021.12.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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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오늘(17일)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들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며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국과 정상회담에 나서기도 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을 닫은 채 긴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10년, 먼저 정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후계기간이 짧아 불안할 거란 예상과 달리, 27살 지도자는 넉달 만에 당, 정, 군의 최고직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승진과 강등을 반복하며 충성을 유도했고 '공포 정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2013년 12월 :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아버지 시대 실세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공개 처형했고, 이복형인 김정남은 외국 공항에서 제거했습니다.

유엔 제재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했습니다.

네 차례의 핵실험과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조선중앙 TV/2017년 11월 :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

이를 지렛대 삼아 본격적인 외교전에도 나섰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2018년 1월 :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미국과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도, 평창올림픽에는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이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2018년 6월 :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남북미가 다시 판문점에서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대북제재에 코로나까지 겹쳐 맞이한 당 창건 기념일.

[김정은/국무위원장/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 :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고마움에 차넘치는 진정, 정중히 삼가 올립니다."]

'인민이 제일'이라며 '자력갱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하노이회담이 결렬이 되면서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그러면서 자력갱생 강화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입니다)."]

군을 우선했던 아버지 시대에서 당 중심의 체제를 확립한 김정은 위원장.

이젠 수령 반열에 올라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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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령 김정은’ 시대…“자력갱생으로 강국 건설”
    • 입력 2021-12-17 21:37:34
    • 수정2021-12-17 22:04:35
    뉴스 9
[앵커]

10년 전 오늘(17일)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들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며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국과 정상회담에 나서기도 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을 닫은 채 긴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10년, 먼저 정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후계기간이 짧아 불안할 거란 예상과 달리, 27살 지도자는 넉달 만에 당, 정, 군의 최고직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승진과 강등을 반복하며 충성을 유도했고 '공포 정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2013년 12월 :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아버지 시대 실세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공개 처형했고, 이복형인 김정남은 외국 공항에서 제거했습니다.

유엔 제재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했습니다.

네 차례의 핵실험과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조선중앙 TV/2017년 11월 :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

이를 지렛대 삼아 본격적인 외교전에도 나섰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2018년 1월 :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미국과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도, 평창올림픽에는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이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2018년 6월 :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남북미가 다시 판문점에서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대북제재에 코로나까지 겹쳐 맞이한 당 창건 기념일.

[김정은/국무위원장/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 :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고마움에 차넘치는 진정, 정중히 삼가 올립니다."]

'인민이 제일'이라며 '자력갱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하노이회담이 결렬이 되면서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그러면서 자력갱생 강화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입니다)."]

군을 우선했던 아버지 시대에서 당 중심의 체제를 확립한 김정은 위원장.

이젠 수령 반열에 올라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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