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탄탄’, 경제는 ‘악화’…김정은 향후 행보는?

입력 2021.12.17 (21:40) 수정 2021.12.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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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하루 종일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유일지도체제를 갖췄다는 건데 내부 경제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죠.

김 위원장의 북한이 앞으로 어디로 가게될 지 이어서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위와 코로나 속에서도 북한이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두 달 넘게 안 보였던 김여정 부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유훈 통치를 점차 벗어나며 내세운 통치 이념은 '인민대중제일주의'입니다.

살림집 건설, 최신 보육시설 등 눈에 보이는 성과 만들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는 악화일로입니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19년 반짝 나아지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다시 곤두박질 쳤습니다.

북한은 외부 도움 없이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하겠다며 올해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9월 30일 :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박한 요구라고 하시면서..."]

힘을 쏟는 또 다른 한 축은 전략무기 개발입니다.

1월 8차 당대회에서 5년 동안 개발할 무기 목록을 공개한 뒤, 노골적으로 무기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10월 11일/아나운서 대독 :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해야 합니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합니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 김정일 생일 80주년이 있는 내년 상반기, 강도 높은 무기 실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대남, 대미 관계는 당분간 교착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환/통일연구원 원장 : "(북한이) 정세의 안정적 관리, 군사적 세력 균형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북한의 요구를 한국과 미국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경봉쇄는 생필품과 원자재 조달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부분 해제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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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는 ‘탄탄’, 경제는 ‘악화’…김정은 향후 행보는?
    • 입력 2021-12-17 21:40:16
    • 수정2021-12-17 21:50:06
    뉴스 9
[앵커]

오늘(17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하루 종일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유일지도체제를 갖췄다는 건데 내부 경제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죠.

김 위원장의 북한이 앞으로 어디로 가게될 지 이어서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위와 코로나 속에서도 북한이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두 달 넘게 안 보였던 김여정 부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유훈 통치를 점차 벗어나며 내세운 통치 이념은 '인민대중제일주의'입니다.

살림집 건설, 최신 보육시설 등 눈에 보이는 성과 만들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는 악화일로입니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19년 반짝 나아지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다시 곤두박질 쳤습니다.

북한은 외부 도움 없이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하겠다며 올해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9월 30일 :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박한 요구라고 하시면서..."]

힘을 쏟는 또 다른 한 축은 전략무기 개발입니다.

1월 8차 당대회에서 5년 동안 개발할 무기 목록을 공개한 뒤, 노골적으로 무기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10월 11일/아나운서 대독 :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해야 합니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합니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 김정일 생일 80주년이 있는 내년 상반기, 강도 높은 무기 실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대남, 대미 관계는 당분간 교착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환/통일연구원 원장 : "(북한이) 정세의 안정적 관리, 군사적 세력 균형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북한의 요구를 한국과 미국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경봉쇄는 생필품과 원자재 조달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부분 해제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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