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상담 늘었다”…지역 청년 마음 건강 ‘노란불’

입력 2021.12.17 (21:45) 수정 2021.12.1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지역 청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답답함을 해소할 방법을 모르거나 스스로 우울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이승민 씨.

코로나19 탓에 2년 가까이 제한된 생활을 하면서 답답함이 커졌습니다.

[이승민/대학생 : "사람들도 마음대로 많이 만날 수 없고 학교도 마음대로 못 나가고 뭔가 구속되는 느낌이 있다 보니까…."]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취업을 생각하면 막막함은 더합니다.

[이승민/대학생 : "기업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다 보니까 아, 이게 준비를 해도 내 맘대로 되지가 않구나 그래서 뭔가 약간 불안감도 있고…."]

이 씨처럼 코로나 이후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마음 건강 상담을 받은 전북지역 청년은 지난해에만 2천여 명.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올해 상담 건수는 그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상담을 받은 10명 중 4.5명은 심각한 우울증세가 확인돼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재원/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팀 : "정신 건강 상담을 진행했을 때 당시에 자살 사고와 자해 사고가 굉장히 높아서 실제로 개입을 해서 입원까지 저희가 도움을 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경고등이 켜진 지역 청년들의 마음 건강.

우울감을 자가 진단해볼 수 있는 무인기기가 도청과 지역 대학가 등 전북 5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배은주/마음 건강 자가진단 이용자 : "제 점수도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고위험군인지 정상군인지 그 결과를 보고 아, 내가 생각보다 나는 몰랐는데 내 마음이 조금 힘들구나..."]

지역 청년들이 마음 건강을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안 상담 늘었다”…지역 청년 마음 건강 ‘노란불’
    • 입력 2021-12-17 21:45:18
    • 수정2021-12-17 21:57:34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지역 청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답답함을 해소할 방법을 모르거나 스스로 우울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이승민 씨.

코로나19 탓에 2년 가까이 제한된 생활을 하면서 답답함이 커졌습니다.

[이승민/대학생 : "사람들도 마음대로 많이 만날 수 없고 학교도 마음대로 못 나가고 뭔가 구속되는 느낌이 있다 보니까…."]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취업을 생각하면 막막함은 더합니다.

[이승민/대학생 : "기업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다 보니까 아, 이게 준비를 해도 내 맘대로 되지가 않구나 그래서 뭔가 약간 불안감도 있고…."]

이 씨처럼 코로나 이후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마음 건강 상담을 받은 전북지역 청년은 지난해에만 2천여 명.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올해 상담 건수는 그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상담을 받은 10명 중 4.5명은 심각한 우울증세가 확인돼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재원/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팀 : "정신 건강 상담을 진행했을 때 당시에 자살 사고와 자해 사고가 굉장히 높아서 실제로 개입을 해서 입원까지 저희가 도움을 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경고등이 켜진 지역 청년들의 마음 건강.

우울감을 자가 진단해볼 수 있는 무인기기가 도청과 지역 대학가 등 전북 5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배은주/마음 건강 자가진단 이용자 : "제 점수도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고위험군인지 정상군인지 그 결과를 보고 아, 내가 생각보다 나는 몰랐는데 내 마음이 조금 힘들구나..."]

지역 청년들이 마음 건강을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