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판로막힌 ‘자활기업’…“지원과 관심을”

입력 2021.12.17 (21:48) 수정 2021.12.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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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의 일자리 구하기가 부쩍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자활사업단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요.

하지만 자활사업단조차 판로가 줄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활사업단이 운영하는 이 커피숍은 코로나19가 이어진 지난 2년간 매출이 반 토막 났습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지급되던 기부 커피 역시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겁니다.

[신용승/김제광역자활센터 사회공헌과장 :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도와줘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손님들이 감소하다 보니까…."]

자활근로자들이 일하는 이 농산물 가공 판매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두 달이나 문을 닫은 데다, 전체 매출의 40퍼센트 가량을 차지하던 이동장터 판매마저 중단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김복례/김제지역자활센터장 : "이동장터를 통해서 17개 시군을 돌았습니다. 거기서 얻었던 수익이 일단은 거의 전면 중지가 됐고요."]

코로나19 이후 전북의 80여 개 자활사업단은 배달서비스는 물론,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인터넷 판매 등의 새 판매방식을 앞다퉈 시도했지만, 매출은 1년 사이 평균 30퍼센트 이상 줄었습니다.

자금력이 떨어지다보니 그만큼 홍보도 부족했던 탓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4년 동안 새로 창업한 자활기업은 22곳인 반면, 같은 기간 폐업한 기업은 51곳으로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매출 감소는 물론, 취약계층 고용 불안과 경영 위기까지 3중고를 낳은 셈입니다.

[이승철/전라북도 광역자활센터장 : "시장개척이 필요하고, 공공기관·관공서에서도 사회적 경제, 특히 자활기업 상품 구매를 제도화하는…."]

저소득층이 일하는 자활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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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판로막힌 ‘자활기업’…“지원과 관심을”
    • 입력 2021-12-17 21:48:05
    • 수정2021-12-17 21:57:35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의 일자리 구하기가 부쩍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자활사업단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요.

하지만 자활사업단조차 판로가 줄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활사업단이 운영하는 이 커피숍은 코로나19가 이어진 지난 2년간 매출이 반 토막 났습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지급되던 기부 커피 역시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겁니다.

[신용승/김제광역자활센터 사회공헌과장 :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도와줘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손님들이 감소하다 보니까…."]

자활근로자들이 일하는 이 농산물 가공 판매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두 달이나 문을 닫은 데다, 전체 매출의 40퍼센트 가량을 차지하던 이동장터 판매마저 중단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김복례/김제지역자활센터장 : "이동장터를 통해서 17개 시군을 돌았습니다. 거기서 얻었던 수익이 일단은 거의 전면 중지가 됐고요."]

코로나19 이후 전북의 80여 개 자활사업단은 배달서비스는 물론,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인터넷 판매 등의 새 판매방식을 앞다퉈 시도했지만, 매출은 1년 사이 평균 30퍼센트 이상 줄었습니다.

자금력이 떨어지다보니 그만큼 홍보도 부족했던 탓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4년 동안 새로 창업한 자활기업은 22곳인 반면, 같은 기간 폐업한 기업은 51곳으로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매출 감소는 물론, 취약계층 고용 불안과 경영 위기까지 3중고를 낳은 셈입니다.

[이승철/전라북도 광역자활센터장 : "시장개척이 필요하고, 공공기관·관공서에서도 사회적 경제, 특히 자활기업 상품 구매를 제도화하는…."]

저소득층이 일하는 자활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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