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줄줄이 폐쇄…고령층 소외 우려
입력 2021.12.17 (21:48)
수정 2021.12.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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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나 PC를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마다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고객들은 이용하던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경남은행 지점입니다.
1970년부터 50년 동안 운영됐지만 이달 말이면 문을 닫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은행이 올해 폐쇄하는 점포만 9곳, 지난해에도 점포 14곳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권오수/창원시 회원동 : "2km 산호동 밑에까지 가야 되고 은행이 없어요. 이 주위에는. 뭐 금고라든지 모든 게 없어요."]
이는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전국의 17개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7천 2백여 곳에서 올해 6천 백여 곳으로 최근 6년 만에 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금융 거래를 은행 점포에 의존하고 있는 고령층 고객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점포가 폐쇄되면 거리가 먼 점포를 찾아가야 합니다.
70대 이상의 현금 이용 비중은 68.8%로, 전체 연령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박정자/창원시 문화동 : "(인터넷 뱅킹 이런 건 안 하세요?) 그건 나이 먹은 사람 우리 같은 사람, 옛날 사람은 잘 모릅니다. 젊은 사람 말이지. 불편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저까지 가야 되니까…."]
공공성을 띤 금융기관이 수익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3월부터 점포 폐쇄 전 영향평가 등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최광진/경남은행 노조위원장 : "점포 폐쇄 전에 사전영향 평가를 보고하게끔 절차를 만들었지만, 보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서 실제 효과가 지금 없습니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국내 19개 은행들,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1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나 PC를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마다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고객들은 이용하던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경남은행 지점입니다.
1970년부터 50년 동안 운영됐지만 이달 말이면 문을 닫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은행이 올해 폐쇄하는 점포만 9곳, 지난해에도 점포 14곳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권오수/창원시 회원동 : "2km 산호동 밑에까지 가야 되고 은행이 없어요. 이 주위에는. 뭐 금고라든지 모든 게 없어요."]
이는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전국의 17개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7천 2백여 곳에서 올해 6천 백여 곳으로 최근 6년 만에 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금융 거래를 은행 점포에 의존하고 있는 고령층 고객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점포가 폐쇄되면 거리가 먼 점포를 찾아가야 합니다.
70대 이상의 현금 이용 비중은 68.8%로, 전체 연령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박정자/창원시 문화동 : "(인터넷 뱅킹 이런 건 안 하세요?) 그건 나이 먹은 사람 우리 같은 사람, 옛날 사람은 잘 모릅니다. 젊은 사람 말이지. 불편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저까지 가야 되니까…."]
공공성을 띤 금융기관이 수익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3월부터 점포 폐쇄 전 영향평가 등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최광진/경남은행 노조위원장 : "점포 폐쇄 전에 사전영향 평가를 보고하게끔 절차를 만들었지만, 보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서 실제 효과가 지금 없습니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국내 19개 은행들,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1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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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나 PC를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마다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고객들은 이용하던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경남은행 지점입니다.
1970년부터 50년 동안 운영됐지만 이달 말이면 문을 닫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은행이 올해 폐쇄하는 점포만 9곳, 지난해에도 점포 14곳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권오수/창원시 회원동 : "2km 산호동 밑에까지 가야 되고 은행이 없어요. 이 주위에는. 뭐 금고라든지 모든 게 없어요."]
이는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전국의 17개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7천 2백여 곳에서 올해 6천 백여 곳으로 최근 6년 만에 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금융 거래를 은행 점포에 의존하고 있는 고령층 고객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점포가 폐쇄되면 거리가 먼 점포를 찾아가야 합니다.
70대 이상의 현금 이용 비중은 68.8%로, 전체 연령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박정자/창원시 문화동 : "(인터넷 뱅킹 이런 건 안 하세요?) 그건 나이 먹은 사람 우리 같은 사람, 옛날 사람은 잘 모릅니다. 젊은 사람 말이지. 불편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저까지 가야 되니까…."]
공공성을 띤 금융기관이 수익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3월부터 점포 폐쇄 전 영향평가 등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최광진/경남은행 노조위원장 : "점포 폐쇄 전에 사전영향 평가를 보고하게끔 절차를 만들었지만, 보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서 실제 효과가 지금 없습니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국내 19개 은행들,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1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나 PC를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마다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고객들은 이용하던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경남은행 지점입니다.
1970년부터 50년 동안 운영됐지만 이달 말이면 문을 닫습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은행이 올해 폐쇄하는 점포만 9곳, 지난해에도 점포 14곳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권오수/창원시 회원동 : "2km 산호동 밑에까지 가야 되고 은행이 없어요. 이 주위에는. 뭐 금고라든지 모든 게 없어요."]
이는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전국의 17개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7천 2백여 곳에서 올해 6천 백여 곳으로 최근 6년 만에 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금융 거래를 은행 점포에 의존하고 있는 고령층 고객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점포가 폐쇄되면 거리가 먼 점포를 찾아가야 합니다.
70대 이상의 현금 이용 비중은 68.8%로, 전체 연령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박정자/창원시 문화동 : "(인터넷 뱅킹 이런 건 안 하세요?) 그건 나이 먹은 사람 우리 같은 사람, 옛날 사람은 잘 모릅니다. 젊은 사람 말이지. 불편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저까지 가야 되니까…."]
공공성을 띤 금융기관이 수익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3월부터 점포 폐쇄 전 영향평가 등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최광진/경남은행 노조위원장 : "점포 폐쇄 전에 사전영향 평가를 보고하게끔 절차를 만들었지만, 보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서 실제 효과가 지금 없습니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국내 19개 은행들,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1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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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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