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성폭행 말한 적 없다, 오해하고 있다”…가시지 않는 논란

입력 2021.12.20 (19:33) 수정 2021.12.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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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고위층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자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적도 쓴 적도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펑솨이가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샙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웨이보에서 폭로했던 펑솨이.

그녀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지 48일 만에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중국 국기와 한자가 새겨진 옷을 입은 펑솨이는 베이징에서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저는 누군가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웨이보에 올린 내용은 개인적인 문제며 다들 오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달 자신이 세계 여자테니스 협회에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를 보도한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CGTN 내용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CGTN이 트위터에 올린 영문 버전과) 제가 중국어로 WTA(세계 테니스협회) 사이먼 CEO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농구 스타 야오밍 등 운동선수 3명과 상하이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참관한 펑솨이는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 폭로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숩니다.

펑솨이 안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반응과 두려움이 지속돼 성폭행 주장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펑솨이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펑솨이의 이번 인터뷰는 즉석에서 이뤄졌는지 아니면 사전에 조율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펑솨이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궁금증과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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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솨이 “성폭행 말한 적 없다, 오해하고 있다”…가시지 않는 논란
    • 입력 2021-12-20 19:33:17
    • 수정2021-12-20 1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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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고위층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자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적도 쓴 적도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펑솨이가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샙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웨이보에서 폭로했던 펑솨이.

그녀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지 48일 만에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중국 국기와 한자가 새겨진 옷을 입은 펑솨이는 베이징에서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저는 누군가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웨이보에 올린 내용은 개인적인 문제며 다들 오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달 자신이 세계 여자테니스 협회에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를 보도한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CGTN 내용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CGTN이 트위터에 올린 영문 버전과) 제가 중국어로 WTA(세계 테니스협회) 사이먼 CEO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농구 스타 야오밍 등 운동선수 3명과 상하이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참관한 펑솨이는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 폭로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숩니다.

펑솨이 안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반응과 두려움이 지속돼 성폭행 주장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펑솨이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펑솨이의 이번 인터뷰는 즉석에서 이뤄졌는지 아니면 사전에 조율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펑솨이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궁금증과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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