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35살 세계 최연소 대통령…‘밀레니얼’ 지도자 돌풍

입력 2021.12.20 (19:35) 수정 2021.12.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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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칠레 대통령으로 서른 다섯의 젊은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가 당선됐습니다.

내년에 취임하면 세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됩니다.

세계 곳곳에선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에 힘입어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지도자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때 최다 득표로 하원의원 당선, 31살 때 재선 성공, 35살엔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의 칠레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의 행보입니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리치는 55.9%를 득표해 극우성향의 50대 후보 카스트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줄곧 불평등 해소를 외쳤던 그는 승리 후 칠레는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당선인 : "저는 통합을 추구하고 국민 일상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맹세합니다. 소수의 특권에 대해선 단호하게 싸우겠습니다."]

보리치는 36살이 되는 내년 3월에 취임하면 세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현직 최연소 선출직 수반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정치 지도자의 돌풍은 곳곳에서 불고 있습니다.

앞서 2019년 핀란드 총리로 지명된 산나 마린은 34살에 취임했고, 지금은 40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취임 당시인 2017년엔 39살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건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변화와 쇄신을 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주요 선진국 정당들은 조기에 청년 인재들을 등용함으로써 젊은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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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35살 세계 최연소 대통령…‘밀레니얼’ 지도자 돌풍
    • 입력 2021-12-20 19:35:03
    • 수정2021-12-20 2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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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칠레 대통령으로 서른 다섯의 젊은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가 당선됐습니다.

내년에 취임하면 세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됩니다.

세계 곳곳에선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에 힘입어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지도자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때 최다 득표로 하원의원 당선, 31살 때 재선 성공, 35살엔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의 칠레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의 행보입니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리치는 55.9%를 득표해 극우성향의 50대 후보 카스트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줄곧 불평등 해소를 외쳤던 그는 승리 후 칠레는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당선인 : "저는 통합을 추구하고 국민 일상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맹세합니다. 소수의 특권에 대해선 단호하게 싸우겠습니다."]

보리치는 36살이 되는 내년 3월에 취임하면 세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현직 최연소 선출직 수반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정치 지도자의 돌풍은 곳곳에서 불고 있습니다.

앞서 2019년 핀란드 총리로 지명된 산나 마린은 34살에 취임했고, 지금은 40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취임 당시인 2017년엔 39살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건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변화와 쇄신을 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주요 선진국 정당들은 조기에 청년 인재들을 등용함으로써 젊은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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