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돌진한 버스…“늦은 대처에 두 번 화나”

입력 2021.12.21 (21:48) 수정 2021.12.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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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김제의 한 마을 주택에 빙판길에 미끄러진 시내버스가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가족들은 사고 대처가 늦어져 또 한 번 분통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진 시내버스 한 대가 길 옆의 주택을 들이받았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버스에 아수라장이 된 주택 내부.

깨진 벽돌과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주말인 지난 18일 낮 1시쯤.

노부부와 손주 2명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인데,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버스 사고 피해자 : "애들이 원래 거기서 잤어요. (그때) 용케 도서관 가 있어서 감사하죠."]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가족들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 한 번 화가 났다고 합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3시간 뒤에야 견인되고, 버스회사 측은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현장을 찾아 사과하는 등 대처가 늦었기 때문입니다.

[버스 사고 피해자 자녀 : "현장에서 나와서 처리하시는 분도 없고 뭐든지 다 소극적인 것 같아서요, 남일처럼. 이게 내 가족이고 내 부모였다면 이렇게 했었을까. 입장 바꿔서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해당 버스 회사와 보험사인 버스공제조합 측은 사고가 난 뒤 최대한 빠르게 사고를 수습했다며, 규정에 따라 피해 보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서진 집은 현재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2주 정도 지나야 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마땅한 임시 거처가 없는 피해 가족들은 당분간 수리 중인 집에서 생활하기로 했고, 김제시는 식품과 침구류 등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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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에 돌진한 버스…“늦은 대처에 두 번 화나”
    • 입력 2021-12-21 21:48:20
    • 수정2021-12-21 22:01:13
    뉴스9(전주)
[앵커]

지난 주말, 김제의 한 마을 주택에 빙판길에 미끄러진 시내버스가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가족들은 사고 대처가 늦어져 또 한 번 분통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진 시내버스 한 대가 길 옆의 주택을 들이받았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버스에 아수라장이 된 주택 내부.

깨진 벽돌과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주말인 지난 18일 낮 1시쯤.

노부부와 손주 2명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인데,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버스 사고 피해자 : "애들이 원래 거기서 잤어요. (그때) 용케 도서관 가 있어서 감사하죠."]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가족들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 한 번 화가 났다고 합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3시간 뒤에야 견인되고, 버스회사 측은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현장을 찾아 사과하는 등 대처가 늦었기 때문입니다.

[버스 사고 피해자 자녀 : "현장에서 나와서 처리하시는 분도 없고 뭐든지 다 소극적인 것 같아서요, 남일처럼. 이게 내 가족이고 내 부모였다면 이렇게 했었을까. 입장 바꿔서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해당 버스 회사와 보험사인 버스공제조합 측은 사고가 난 뒤 최대한 빠르게 사고를 수습했다며, 규정에 따라 피해 보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서진 집은 현재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2주 정도 지나야 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마땅한 임시 거처가 없는 피해 가족들은 당분간 수리 중인 집에서 생활하기로 했고, 김제시는 식품과 침구류 등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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