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안 4차례 연기…협력업체 “더딘 계약에 애타”

입력 2021.12.23 (08:12) 수정 2021.12.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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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함양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4차례나 미뤄져 내년 3월 1일로 정해졌는데요.

쌍용차 인수 계약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던 지역 협력업체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쌍용차 인수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협력업체가 자금난으로 거래를 중단한 물량까지 떠안은 탓에 불안감이 큽니다.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불투명하게 계속 업체 인수 문제가 딜레이(연기)되면 저희와 모든 부품업체가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전국의 쌍용차 1차~3차 협력업체는 1,300여 곳입니다.

경남의 협력업체 상당수가 거래를 중단했고, 남아있는 협력업체도 자금난 해소를 위해 빠른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수 계약 일정은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함양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조정을 요청해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과 51억 원을 삭감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정밀 실사 과정에서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되었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 등 잠재적 부실이 적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7월 1일에 제출하기로 했던 회생 계획안 제출 시한이 네 차례 연기 끝에 내년 3월 1일로 결정됐습니다.

예정보다 여덟 달 늦춰진 겁니다.

잔금 납부일정도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알려졌습니다.

걸림돌은 또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1조 5천억 원 가운데 7천~8천억 원을 평택공장 터를 담보로 대출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발전전략은 제3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있어 자금 조달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2030년까지 30개 종류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자금력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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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회생안 4차례 연기…협력업체 “더딘 계약에 애타”
    • 입력 2021-12-23 08:12:11
    • 수정2021-12-23 08:55:00
    뉴스광장(창원)
[앵커]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함양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4차례나 미뤄져 내년 3월 1일로 정해졌는데요.

쌍용차 인수 계약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던 지역 협력업체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쌍용차 인수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협력업체가 자금난으로 거래를 중단한 물량까지 떠안은 탓에 불안감이 큽니다.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불투명하게 계속 업체 인수 문제가 딜레이(연기)되면 저희와 모든 부품업체가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전국의 쌍용차 1차~3차 협력업체는 1,300여 곳입니다.

경남의 협력업체 상당수가 거래를 중단했고, 남아있는 협력업체도 자금난 해소를 위해 빠른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수 계약 일정은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함양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조정을 요청해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과 51억 원을 삭감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정밀 실사 과정에서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되었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 등 잠재적 부실이 적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7월 1일에 제출하기로 했던 회생 계획안 제출 시한이 네 차례 연기 끝에 내년 3월 1일로 결정됐습니다.

예정보다 여덟 달 늦춰진 겁니다.

잔금 납부일정도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알려졌습니다.

걸림돌은 또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1조 5천억 원 가운데 7천~8천억 원을 평택공장 터를 담보로 대출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발전전략은 제3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있어 자금 조달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2030년까지 30개 종류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자금력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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