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마른 덤불 덮고 2일 버텨…실종 지적장애 노인 극적 구조
입력 2021.12.23 (08:39)
수정 2021.1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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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 중부지역엔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졌는데요.
이 추위 속에서 실종됐던 지적장애 노인이 이틀을 견디고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 길가에 경찰관과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찰차 옆에 외투를 둘러쓴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고 있던 할머니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순찰차에 오릅니다.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실종된 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60대 할머니입니다.
CCTV조차 없었던 농촌에서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꼬박 이틀을 밤낮없이 수색하고 나서야 농수로 안에 있던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위치 추적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더 늦게 구조됐더라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없어진 날, 눈이 오고 엄청 추웠어. 근데 그 사람이 여기(농수로 밖에) 있었다면 얼어 죽었어."]
지적 장애까지 있던 할머니는 다행히 움푹 파인 농수로로 이동해 바람을 막으며 마른 덤불을 덮어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배명석/(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 "농로 속에 있는 덤불 속이었기 때문에 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전국에서 해마다 실종되는 60세 이상 노인은 만 천여 명.
대부분 빠른 수색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자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특히 치매 노인의 경우 경찰청 '안전드림 앱'을 통해 신상을 사전등록하거나 휴대전화를 대신할 위치 추적 기기를 적극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 중부지역엔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졌는데요.
이 추위 속에서 실종됐던 지적장애 노인이 이틀을 견디고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 길가에 경찰관과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찰차 옆에 외투를 둘러쓴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고 있던 할머니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순찰차에 오릅니다.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실종된 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60대 할머니입니다.
CCTV조차 없었던 농촌에서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꼬박 이틀을 밤낮없이 수색하고 나서야 농수로 안에 있던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위치 추적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더 늦게 구조됐더라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없어진 날, 눈이 오고 엄청 추웠어. 근데 그 사람이 여기(농수로 밖에) 있었다면 얼어 죽었어."]
지적 장애까지 있던 할머니는 다행히 움푹 파인 농수로로 이동해 바람을 막으며 마른 덤불을 덮어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배명석/(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 "농로 속에 있는 덤불 속이었기 때문에 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전국에서 해마다 실종되는 60세 이상 노인은 만 천여 명.
대부분 빠른 수색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자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특히 치매 노인의 경우 경찰청 '안전드림 앱'을 통해 신상을 사전등록하거나 휴대전화를 대신할 위치 추적 기기를 적극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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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 중부지역엔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졌는데요.
이 추위 속에서 실종됐던 지적장애 노인이 이틀을 견디고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 길가에 경찰관과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찰차 옆에 외투를 둘러쓴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고 있던 할머니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순찰차에 오릅니다.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실종된 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60대 할머니입니다.
CCTV조차 없었던 농촌에서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꼬박 이틀을 밤낮없이 수색하고 나서야 농수로 안에 있던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위치 추적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더 늦게 구조됐더라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없어진 날, 눈이 오고 엄청 추웠어. 근데 그 사람이 여기(농수로 밖에) 있었다면 얼어 죽었어."]
지적 장애까지 있던 할머니는 다행히 움푹 파인 농수로로 이동해 바람을 막으며 마른 덤불을 덮어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배명석/(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 "농로 속에 있는 덤불 속이었기 때문에 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전국에서 해마다 실종되는 60세 이상 노인은 만 천여 명.
대부분 빠른 수색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자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특히 치매 노인의 경우 경찰청 '안전드림 앱'을 통해 신상을 사전등록하거나 휴대전화를 대신할 위치 추적 기기를 적극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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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 중부지역엔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졌는데요.
이 추위 속에서 실종됐던 지적장애 노인이 이틀을 견디고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 길가에 경찰관과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찰차 옆에 외투를 둘러쓴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고 있던 할머니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순찰차에 오릅니다.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실종된 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60대 할머니입니다.
CCTV조차 없었던 농촌에서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꼬박 이틀을 밤낮없이 수색하고 나서야 농수로 안에 있던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위치 추적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더 늦게 구조됐더라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없어진 날, 눈이 오고 엄청 추웠어. 근데 그 사람이 여기(농수로 밖에) 있었다면 얼어 죽었어."]
지적 장애까지 있던 할머니는 다행히 움푹 파인 농수로로 이동해 바람을 막으며 마른 덤불을 덮어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배명석/(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 "농로 속에 있는 덤불 속이었기 때문에 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전국에서 해마다 실종되는 60세 이상 노인은 만 천여 명.
대부분 빠른 수색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자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특히 치매 노인의 경우 경찰청 '안전드림 앱'을 통해 신상을 사전등록하거나 휴대전화를 대신할 위치 추적 기기를 적극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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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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