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순천만 흑두루미 역대 최대…가창오리도 합류

입력 2021.12.23 (19:50) 수정 2021.12.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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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겨울이면 순천만에 찾아오는 귀한 손님, 흑두루미가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로 운집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도 대거 관찰되는 등 순천만이 철새들의 겨울나기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습지에 동이 터오자 갈대 숲 위로 무리 지어 날아오르는 새떼.

1미터에 달하는 몸 길이에 하얀 머리와 기다란 목을 제외하곤 온통 검은 빛깔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해마다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는 갯벌에서 밤을 보내고 동이 틀 무렵 먹이터가 있는 순천만 농경 단지로 이동합니다.

농민들은 철새들이 먹을 벼를 재배해 남겨 두고, 군데군데 볏짚을 깔아 겨울에도 벌레 유충이 자라게 하는 등 풍부한 먹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그 덕분에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 개체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의 경우 3천 3백여 마리가 찾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다갈색 깃털이 특색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가창오리도 지난해부터 유입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3만 마리 수준이었던 게 지난해는 20만 마리로 급증했다가, 올해도 10만 마리 이상이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지난 십수 년 간 순천시가 겨울 철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순천만 일대의 전신주를 뽑아내고 먹이터로 쓰일 친환경 농경 단지를 꾸린 결과입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안내인 : "순천시와 농민이 협약을 해서 농경지에 농사를 짓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볍씨를 겨울 철새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또 겨울 동안에 그 농민들이 철새 지킴이 활동을 해서 그 보호단지에 차량이나 사람의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따뜻한 기후에 천혜의 자연 환경, 또 지역민들의 생태계 보전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순천만이 명실상부한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주노동청, 여수 폭발사고 원·하청 대표 입건

광주 고용노동청이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여수산단 이일사업과 하청 대표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노동청은 중간조사 결과, 해당 사업장에서 가연물 제거 등 폭발이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안전조치 없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원·하청 대표를 각각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해고’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 33명 복직

집단 해고된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복직할 전망입니다.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전남대책위는 오늘 여수시청에서 남해화학 사측과 해고 노동자 복직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대책위는 11월 인력 파견업체 변경을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집단해고되자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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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순천만 흑두루미 역대 최대…가창오리도 합류
    • 입력 2021-12-23 19:50:55
    • 수정2021-12-23 20:20:04
    뉴스7(광주)
[앵커]

매년 겨울이면 순천만에 찾아오는 귀한 손님, 흑두루미가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로 운집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도 대거 관찰되는 등 순천만이 철새들의 겨울나기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습지에 동이 터오자 갈대 숲 위로 무리 지어 날아오르는 새떼.

1미터에 달하는 몸 길이에 하얀 머리와 기다란 목을 제외하곤 온통 검은 빛깔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입니다.

해마다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는 갯벌에서 밤을 보내고 동이 틀 무렵 먹이터가 있는 순천만 농경 단지로 이동합니다.

농민들은 철새들이 먹을 벼를 재배해 남겨 두고, 군데군데 볏짚을 깔아 겨울에도 벌레 유충이 자라게 하는 등 풍부한 먹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그 덕분에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 개체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의 경우 3천 3백여 마리가 찾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다갈색 깃털이 특색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가창오리도 지난해부터 유입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3만 마리 수준이었던 게 지난해는 20만 마리로 급증했다가, 올해도 10만 마리 이상이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지난 십수 년 간 순천시가 겨울 철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순천만 일대의 전신주를 뽑아내고 먹이터로 쓰일 친환경 농경 단지를 꾸린 결과입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안내인 : "순천시와 농민이 협약을 해서 농경지에 농사를 짓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볍씨를 겨울 철새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또 겨울 동안에 그 농민들이 철새 지킴이 활동을 해서 그 보호단지에 차량이나 사람의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따뜻한 기후에 천혜의 자연 환경, 또 지역민들의 생태계 보전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순천만이 명실상부한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주노동청, 여수 폭발사고 원·하청 대표 입건

광주 고용노동청이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여수산단 이일사업과 하청 대표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노동청은 중간조사 결과, 해당 사업장에서 가연물 제거 등 폭발이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안전조치 없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원·하청 대표를 각각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해고’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 33명 복직

집단 해고된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복직할 전망입니다.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전남대책위는 오늘 여수시청에서 남해화학 사측과 해고 노동자 복직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대책위는 11월 인력 파견업체 변경을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집단해고되자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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