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합’ 내걸었지만…시민단체 비판·반발 잇달아

입력 2021.12.24 (21:12) 수정 2021.12.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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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반발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의 믿음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박근혜 사면결정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대학생 단체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5년 전을 기억한다며, 사면 결정을 취소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습니다.

[최휘주/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넷 대표 : "촛불의 염원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생들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으로서, 그리고 당당한 주권자로서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 후퇴를 더이상 두고보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박 전 대통령이 참사를 책임질 '몸통'이라며, 사면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304명의 희생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었어요. 진정한 사과도 없었고요."]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에게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너무나 믿고 기다렸습니다. 억울한 희생자들의 진상규명을 해줄 거라 진심으로 믿었고요. 그런데 결국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주요 시민단체들도 '정치적 사면'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 : "대통령이 시민들 뜻을 거슬러서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사면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건강 문제였다면 구속집행정지 등을 검토해야 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노총은 국민 화합을 위해서라는 정부 발표에,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창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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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합’ 내걸었지만…시민단체 비판·반발 잇달아
    • 입력 2021-12-24 21:12:01
    • 수정2021-12-24 21:19:06
    뉴스 9
[앵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반발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의 믿음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박근혜 사면결정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대학생 단체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5년 전을 기억한다며, 사면 결정을 취소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습니다.

[최휘주/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넷 대표 : "촛불의 염원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생들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으로서, 그리고 당당한 주권자로서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 후퇴를 더이상 두고보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박 전 대통령이 참사를 책임질 '몸통'이라며, 사면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304명의 희생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었어요. 진정한 사과도 없었고요."]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에게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너무나 믿고 기다렸습니다. 억울한 희생자들의 진상규명을 해줄 거라 진심으로 믿었고요. 그런데 결국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주요 시민단체들도 '정치적 사면'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 : "대통령이 시민들 뜻을 거슬러서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사면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건강 문제였다면 구속집행정지 등을 검토해야 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노총은 국민 화합을 위해서라는 정부 발표에,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창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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