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사했던 윤석열 “우리 박 대통령 사면 환영”…보수 분열 우려도

입력 2021.12.24 (21:20) 수정 2021.12.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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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힘이 파장을 더 예민하게 살피는 분위깁니다.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던 만큼, 지지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당 안에서는 이번 사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특검 때 수사를 맡았고, 형 집행 정지 불허 결정 때 서울중앙지검장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우리 박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박 대통령의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식 '환영 논평'을 냈고, 옛 친박계 인사들은 '늦었지만 다행', '마음을 누르던 바윗돌이 치워진 느낌' 같은 평들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마냥 반기기만 하는 분위기만은 아닙니다.

정치적 사면이다, 보수 분열을 노린 것이다.

이런 반응들이 종일 나왔습니다.

우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걸 두고는 야권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들을 내놨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정치적 이유가 뭐겠느냐, 결국 우리 야권의 분열을 노린 그런 정치적 술수가 숨어 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하고요."]

특히, 윤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이 재소환돼 부각되는 상황이 생길지를 주시하는 기류입니다.

윤 후보는 정치 입문 이후, 당시 수사에 대해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한 것뿐이다",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파장에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지금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에 대해)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를 더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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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수사했던 윤석열 “우리 박 대통령 사면 환영”…보수 분열 우려도
    • 입력 2021-12-24 21:20:14
    • 수정2021-12-24 22:11:35
    뉴스 9
[앵커]

국민의 힘이 파장을 더 예민하게 살피는 분위깁니다.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던 만큼, 지지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당 안에서는 이번 사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특검 때 수사를 맡았고, 형 집행 정지 불허 결정 때 서울중앙지검장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우리 박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박 대통령의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식 '환영 논평'을 냈고, 옛 친박계 인사들은 '늦었지만 다행', '마음을 누르던 바윗돌이 치워진 느낌' 같은 평들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마냥 반기기만 하는 분위기만은 아닙니다.

정치적 사면이다, 보수 분열을 노린 것이다.

이런 반응들이 종일 나왔습니다.

우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걸 두고는 야권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들을 내놨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정치적 이유가 뭐겠느냐, 결국 우리 야권의 분열을 노린 그런 정치적 술수가 숨어 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하고요."]

특히, 윤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이 재소환돼 부각되는 상황이 생길지를 주시하는 기류입니다.

윤 후보는 정치 입문 이후, 당시 수사에 대해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한 것뿐이다",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파장에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지금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에 대해)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를 더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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