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비극…잇단 이주민 보트 침몰로 14명 사망

입력 2021.12.25 (21:28) 수정 2021.12.25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운 겨울에도 지중해에서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해상에서 보트 침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0여 명이 숨졌는데요.

보트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던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황동진 기잡니다.

[리포트]

그리스 남부의 외딴섬에 난파된 사람들.

순시선이 접근해 이들을 구출합니다.

터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불법 이주 보트에 탔던 난민 등입니다.

이들이 탄 배는 지난 23일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90명은 구조됐지만, 적어도 11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그리스 폴레간드로스섬 인근에서 이주민 보트가 침몰해 적어도 3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4명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겁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고향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연합국가로 향하던 사람들입니다.

터키에서 낡은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유럽연합으로 향하지만,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UNHCR 대표 : "유럽국가들이 최근 몇 년간 바다에서의 구조 활동이 약했는데 앞으로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올 한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과 이주민은 모두 11만 6천 명.

55%가 이탈리아로, 35%가 스페인으로, 7%가 그리스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꿈꾸던 곳에 닿기도 전에 지중해 바닷속으로 스러진 삶도 2천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멈추지 않는 비극…잇단 이주민 보트 침몰로 14명 사망
    • 입력 2021-12-25 21:28:13
    • 수정2021-12-25 21:53:37
    뉴스 9
[앵커]

추운 겨울에도 지중해에서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해상에서 보트 침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0여 명이 숨졌는데요.

보트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던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황동진 기잡니다.

[리포트]

그리스 남부의 외딴섬에 난파된 사람들.

순시선이 접근해 이들을 구출합니다.

터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불법 이주 보트에 탔던 난민 등입니다.

이들이 탄 배는 지난 23일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90명은 구조됐지만, 적어도 11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그리스 폴레간드로스섬 인근에서 이주민 보트가 침몰해 적어도 3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4명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겁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고향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연합국가로 향하던 사람들입니다.

터키에서 낡은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유럽연합으로 향하지만,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UNHCR 대표 : "유럽국가들이 최근 몇 년간 바다에서의 구조 활동이 약했는데 앞으로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올 한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과 이주민은 모두 11만 6천 명.

55%가 이탈리아로, 35%가 스페인으로, 7%가 그리스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꿈꾸던 곳에 닿기도 전에 지중해 바닷속으로 스러진 삶도 2천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