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케이크 대목인데…“생크림 어디 없나요”
입력 2021.12.27 (18:01)
수정 2021.12.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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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초콜릿을 한 땀 한 땀 쌓아 올렸습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을 연상케 합니다.
열쇠로 돌리면 짠 하고 열릴 것 같은 보석함까지, 언뜻 장인의 장식품 같지만 모두 케이크입니다.
요즘 케이크는 두 번에 걸쳐 먹는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맛은 기본이고 누구든 케이크 상자를 열었을 때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디자인을 갖춰야 대접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파티'가 예상되면서 더 보기 좋고 특별한 케이크로 분위기를 띄우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통상 연말은 케이크 매출이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생크림 부족 현상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생크림 구하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케이크에 쓸 생크림을 구하러 한 시간을 헤맸다" "곳곳에 품절 딱지만 붙어있다"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 사정하면 일부 물량을 빼준다" 더라, "마트 오픈 시간을 노리면 그나마 낫다" 등 생크림 확보 전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생크림 품귀는 왜 벌어진 걸까.
생크림은 보통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만들기 때문에 원유 공급량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올해 원유를 공급해 줄 젖소 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젖소의 품종은 대부분 홀스타인종인데, 이 종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으면 우유 생산량은 물론 인공 수정 성공률도 줄어듭니다.
올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발생한 이상 고온으로 젖소들이 맥을 못 추면서 원유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 3분기 젖소 총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5마리 줄었습니다.
지난 여름인 2분기 젖소수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폭발한 점도 이번 대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 베이킹 열풍으로 생크림 수요 자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생크림 품귀 현상은 주로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크림은 유통 기한이 짧아 대량 보관이 어렵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칫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 상황, 업계에선 생크림 부족 사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
초콜릿을 한 땀 한 땀 쌓아 올렸습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을 연상케 합니다.
열쇠로 돌리면 짠 하고 열릴 것 같은 보석함까지, 언뜻 장인의 장식품 같지만 모두 케이크입니다.
요즘 케이크는 두 번에 걸쳐 먹는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맛은 기본이고 누구든 케이크 상자를 열었을 때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디자인을 갖춰야 대접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파티'가 예상되면서 더 보기 좋고 특별한 케이크로 분위기를 띄우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통상 연말은 케이크 매출이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생크림 부족 현상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생크림 구하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케이크에 쓸 생크림을 구하러 한 시간을 헤맸다" "곳곳에 품절 딱지만 붙어있다"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 사정하면 일부 물량을 빼준다" 더라, "마트 오픈 시간을 노리면 그나마 낫다" 등 생크림 확보 전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생크림 품귀는 왜 벌어진 걸까.
생크림은 보통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만들기 때문에 원유 공급량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올해 원유를 공급해 줄 젖소 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젖소의 품종은 대부분 홀스타인종인데, 이 종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으면 우유 생산량은 물론 인공 수정 성공률도 줄어듭니다.
올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발생한 이상 고온으로 젖소들이 맥을 못 추면서 원유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 3분기 젖소 총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5마리 줄었습니다.
지난 여름인 2분기 젖소수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폭발한 점도 이번 대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 베이킹 열풍으로 생크림 수요 자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생크림 품귀 현상은 주로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크림은 유통 기한이 짧아 대량 보관이 어렵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칫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 상황, 업계에선 생크림 부족 사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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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27 18:01:48
- 수정2021-12-27 18:23:43
이어서 ET콕입니다.
초콜릿을 한 땀 한 땀 쌓아 올렸습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을 연상케 합니다.
열쇠로 돌리면 짠 하고 열릴 것 같은 보석함까지, 언뜻 장인의 장식품 같지만 모두 케이크입니다.
요즘 케이크는 두 번에 걸쳐 먹는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맛은 기본이고 누구든 케이크 상자를 열었을 때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디자인을 갖춰야 대접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파티'가 예상되면서 더 보기 좋고 특별한 케이크로 분위기를 띄우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통상 연말은 케이크 매출이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생크림 부족 현상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생크림 구하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케이크에 쓸 생크림을 구하러 한 시간을 헤맸다" "곳곳에 품절 딱지만 붙어있다"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 사정하면 일부 물량을 빼준다" 더라, "마트 오픈 시간을 노리면 그나마 낫다" 등 생크림 확보 전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생크림 품귀는 왜 벌어진 걸까.
생크림은 보통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만들기 때문에 원유 공급량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올해 원유를 공급해 줄 젖소 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젖소의 품종은 대부분 홀스타인종인데, 이 종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으면 우유 생산량은 물론 인공 수정 성공률도 줄어듭니다.
올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발생한 이상 고온으로 젖소들이 맥을 못 추면서 원유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 3분기 젖소 총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5마리 줄었습니다.
지난 여름인 2분기 젖소수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폭발한 점도 이번 대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 베이킹 열풍으로 생크림 수요 자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생크림 품귀 현상은 주로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크림은 유통 기한이 짧아 대량 보관이 어렵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칫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 상황, 업계에선 생크림 부족 사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
초콜릿을 한 땀 한 땀 쌓아 올렸습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을 연상케 합니다.
열쇠로 돌리면 짠 하고 열릴 것 같은 보석함까지, 언뜻 장인의 장식품 같지만 모두 케이크입니다.
요즘 케이크는 두 번에 걸쳐 먹는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맛은 기본이고 누구든 케이크 상자를 열었을 때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디자인을 갖춰야 대접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파티'가 예상되면서 더 보기 좋고 특별한 케이크로 분위기를 띄우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통상 연말은 케이크 매출이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생크림 부족 현상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생크림 구하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케이크에 쓸 생크림을 구하러 한 시간을 헤맸다" "곳곳에 품절 딱지만 붙어있다"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 사정하면 일부 물량을 빼준다" 더라, "마트 오픈 시간을 노리면 그나마 낫다" 등 생크림 확보 전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생크림 품귀는 왜 벌어진 걸까.
생크림은 보통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만들기 때문에 원유 공급량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올해 원유를 공급해 줄 젖소 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젖소의 품종은 대부분 홀스타인종인데, 이 종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으면 우유 생산량은 물론 인공 수정 성공률도 줄어듭니다.
올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발생한 이상 고온으로 젖소들이 맥을 못 추면서 원유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 3분기 젖소 총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5마리 줄었습니다.
지난 여름인 2분기 젖소수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폭발한 점도 이번 대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 베이킹 열풍으로 생크림 수요 자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생크림 품귀 현상은 주로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크림은 유통 기한이 짧아 대량 보관이 어렵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칫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 상황, 업계에선 생크림 부족 사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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