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줄줄이 오른다…단계적 인상

입력 2021.12.27 (21:35) 수정 2021.12.27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주말 내내 많이 추우셨죠.

전국을 얼린 한파에 겨울철 전력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서민 생활과 밀접한 전기요금, 그리고 가스요금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오릅니다.

김지숙 기잡니다.

[리포트]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 20일 : "내년도 물가가 올해보다 낮은 2.2%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집중 관리해나가겠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했던 정부.

일주일 뒤인 오늘(27일) 내년 2분기 전기와 가스 요금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시점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내년 4월.

먼저 전기요금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모두 9.8원 오릅니다.

환경 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kWh당 2.0원 인상됩니다.

전체 인상폭은 5.6%.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월 평균 1,950원을 더 내야 할 걸로 보입니다.

가스요금은 내년 5월, MJ당 1.23원이 오르고,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9원, 2.3원 인상됩니다.

월평균 사용량 2천MJ을 기준으로 현재 28450원에서 내년 10월 이후에는 33050원으로 4600원 오를 전망입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연료비연동제 취지에 맞게 요금을 반영했다면서 국민 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분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요금 동결로 인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손실을 줄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연제/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연료비가 올라간 것은 다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연료비 말고도 더 반영해야 될 요소들이 있는데 그걸 반영하지 못해서 좀 불충분하다."]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인상 시점을 늦춘 게 아니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기, 가스요금 인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현갑 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기·가스요금 줄줄이 오른다…단계적 인상
    • 입력 2021-12-27 21:35:25
    • 수정2021-12-27 21:46:29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주말 내내 많이 추우셨죠.

전국을 얼린 한파에 겨울철 전력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서민 생활과 밀접한 전기요금, 그리고 가스요금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오릅니다.

김지숙 기잡니다.

[리포트]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 20일 : "내년도 물가가 올해보다 낮은 2.2%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집중 관리해나가겠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했던 정부.

일주일 뒤인 오늘(27일) 내년 2분기 전기와 가스 요금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시점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내년 4월.

먼저 전기요금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모두 9.8원 오릅니다.

환경 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kWh당 2.0원 인상됩니다.

전체 인상폭은 5.6%.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월 평균 1,950원을 더 내야 할 걸로 보입니다.

가스요금은 내년 5월, MJ당 1.23원이 오르고,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9원, 2.3원 인상됩니다.

월평균 사용량 2천MJ을 기준으로 현재 28450원에서 내년 10월 이후에는 33050원으로 4600원 오를 전망입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연료비연동제 취지에 맞게 요금을 반영했다면서 국민 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분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요금 동결로 인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손실을 줄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연제/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연료비가 올라간 것은 다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연료비 말고도 더 반영해야 될 요소들이 있는데 그걸 반영하지 못해서 좀 불충분하다."]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인상 시점을 늦춘 게 아니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기, 가스요금 인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현갑 김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