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털고 났지만…내부 갈등 도돌이표

입력 2021.12.28 (06:20) 수정 2021.12.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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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서는 김건희 씨의 사과로 배우자 리스크는 일부 털었다 보는 분위기입니다만 김 씨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촉발된 당 내홍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그제 사과 회견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따로 녹화한 영상을 통해섭니다.

회견 결심부터 사과문 작성까지 김 씨가 직접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온전히 그냥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죠. 그 전에(결혼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윤 후보는 이제 배우자 부담을 일정 정도 털었다 보고 내홍 수습에 주력하는 모양샙니다.

김종인 위원장 직할 조직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으며 비상 상황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냉정하게들 판단하시고..."]

그런데 이 발언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도 제언을 하는 게 민주주의다, 당 대표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가 막힌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성 할당제를 주장해온 김민전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반대를 밝혔습니다.

독자노선을 가는 이 대표를 향해, 중진의원들 사이에선 철딱서니 없고 오만, 무책임하단 비판과 '이 대표 죽이기'이라는 우려가 엇갈렸습니다.

초선들도 나서 후보 중심으로 단합해달란 의견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당 내홍의 발단이 된 김건희 씨의 사과에도, 당내 갈등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 내에서는 당 대표 사퇴론까지 거론됐고 또 한편으론 이 상황을 누군가가 기획한 일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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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털고 났지만…내부 갈등 도돌이표
    • 입력 2021-12-28 06:20:51
    • 수정2021-12-28 06:29:04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서는 김건희 씨의 사과로 배우자 리스크는 일부 털었다 보는 분위기입니다만 김 씨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촉발된 당 내홍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그제 사과 회견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따로 녹화한 영상을 통해섭니다.

회견 결심부터 사과문 작성까지 김 씨가 직접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온전히 그냥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죠. 그 전에(결혼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윤 후보는 이제 배우자 부담을 일정 정도 털었다 보고 내홍 수습에 주력하는 모양샙니다.

김종인 위원장 직할 조직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으며 비상 상황임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냉정하게들 판단하시고..."]

그런데 이 발언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도 제언을 하는 게 민주주의다, 당 대표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가 막힌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성 할당제를 주장해온 김민전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반대를 밝혔습니다.

독자노선을 가는 이 대표를 향해, 중진의원들 사이에선 철딱서니 없고 오만, 무책임하단 비판과 '이 대표 죽이기'이라는 우려가 엇갈렸습니다.

초선들도 나서 후보 중심으로 단합해달란 의견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당 내홍의 발단이 된 김건희 씨의 사과에도, 당내 갈등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 내에서는 당 대표 사퇴론까지 거론됐고 또 한편으론 이 상황을 누군가가 기획한 일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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