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밥그릇은 중국 곡물로”…中 연일 식량 안보 강조

입력 2021.12.28 (07:31) 수정 2021.1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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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공장이자 글로벌 상품 수출국인 중국은 연간 우리 돈 200조 원가량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과 미국, 서방과의 갈등 속에 중국은 식량 안보와 자급자족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허난성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3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곡창지대 농경지도 20퍼센트 가량 피해를 입어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무부가 일상 생활과 돌발상황에 대비해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타이완과의 전쟁 위험으로 오인한 사람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자 관영매체가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후시진/중국 관영 환구시보 전 편집인/11월 3일 : "일부 개인 매체들이 현재 긴장 관계에 있는 타이완 해협의 정세와 연결시켰습니다."]

인구 14억 명에 대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늘 중국의 고민거립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 손에 들려 있어야 하고, 중국 곡물로 채워야 한다."라며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콩과, 종자 생산량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장바구니 시장 책임제를 제대로 정착시켜 돼지고기, 채소 등 농산물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산물 수입대국인 중국은 두류와 육류, 유제품 등 연간 1조 천8백만 위안, 우리 돈 219조 원어치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입국 가운데 브라질을 제외한 나라들은 중국과 관계가 껄끄럽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시대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확보와 미국, 서방과의 갈등을 고려해 식량 안보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중국은 18년 연속 풍년으로 식량 생산과 비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미국, 서방과의 갈등 속에 식량 안보에 대한 고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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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밥그릇은 중국 곡물로”…中 연일 식량 안보 강조
    • 입력 2021-12-28 07:31:26
    • 수정2021-12-28 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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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공장이자 글로벌 상품 수출국인 중국은 연간 우리 돈 200조 원가량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과 미국, 서방과의 갈등 속에 중국은 식량 안보와 자급자족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허난성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3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곡창지대 농경지도 20퍼센트 가량 피해를 입어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무부가 일상 생활과 돌발상황에 대비해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타이완과의 전쟁 위험으로 오인한 사람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자 관영매체가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후시진/중국 관영 환구시보 전 편집인/11월 3일 : "일부 개인 매체들이 현재 긴장 관계에 있는 타이완 해협의 정세와 연결시켰습니다."]

인구 14억 명에 대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늘 중국의 고민거립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 손에 들려 있어야 하고, 중국 곡물로 채워야 한다."라며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콩과, 종자 생산량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장바구니 시장 책임제를 제대로 정착시켜 돼지고기, 채소 등 농산물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산물 수입대국인 중국은 두류와 육류, 유제품 등 연간 1조 천8백만 위안, 우리 돈 219조 원어치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입국 가운데 브라질을 제외한 나라들은 중국과 관계가 껄끄럽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시대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확보와 미국, 서방과의 갈등을 고려해 식량 안보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중국은 18년 연속 풍년으로 식량 생산과 비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미국, 서방과의 갈등 속에 식량 안보에 대한 고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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