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소득 반토막 통계로 확인…정부 지원은 충분했나

입력 2021.12.29 (06:36) 수정 2021.12.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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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죠?

실제 소상공인들이 입은 손실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소상공인들의 소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에 대한 정부의 공식 통계가 처음 나왔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이너스 43.1%.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 평균 감소율입니다.

2018, 2019년 3천만 원 중반대였던 평균 영업이익이 방역이 강화된 지난해 천9백만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2007년 소상공인 실태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공식 집계는 아직 안 되지만, 올해도 비슷할 걸로 예상됩니다.

[김기선/음식점 업주 : "저희 같은 경우는 30%, 40% 줄었어요."]

소득 감소에 따라 부채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빚을 진 소상공인의 비율이 코로나 전에는 10명 중 5명 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6명 꼴로 늘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극심한 피해, 통계로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 였을까요.

지난해 전체 소상공인의 영업이익 피해 추산액은 40조 원 가량.

정부는 비슷한 규모를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조주현/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 "같은 시기(2020년)에 정부에서는 재난지원금, 금융지원을 포함해 20년에는 43.1조 원 지원하며..."]

내역을 뜯어보면, 재난지원금인 새희망자금 2조 8천억 원, 지역화폐 등 소비쿠폰으로 21조 7천억 원, 각종 저금리대출 등에 18조3천억 원 등입니다.

여기서 직접 현금으로 지원한 건 새희망자금 뿐입니다.

소상공인들이 더 원하는 직접지원이 전체 예산의 10%도 안되는 겁니다.

최근 IMF의 국가별 비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지원 총액은 해외보다 적지 않지만 간접지원의 비중이 주요국보다 컸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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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소득 반토막 통계로 확인…정부 지원은 충분했나
    • 입력 2021-12-29 06:36:35
    • 수정2021-12-29 0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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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죠?

실제 소상공인들이 입은 손실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소상공인들의 소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에 대한 정부의 공식 통계가 처음 나왔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이너스 43.1%.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 평균 감소율입니다.

2018, 2019년 3천만 원 중반대였던 평균 영업이익이 방역이 강화된 지난해 천9백만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2007년 소상공인 실태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공식 집계는 아직 안 되지만, 올해도 비슷할 걸로 예상됩니다.

[김기선/음식점 업주 : "저희 같은 경우는 30%, 40% 줄었어요."]

소득 감소에 따라 부채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빚을 진 소상공인의 비율이 코로나 전에는 10명 중 5명 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6명 꼴로 늘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극심한 피해, 통계로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 였을까요.

지난해 전체 소상공인의 영업이익 피해 추산액은 40조 원 가량.

정부는 비슷한 규모를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조주현/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 "같은 시기(2020년)에 정부에서는 재난지원금, 금융지원을 포함해 20년에는 43.1조 원 지원하며..."]

내역을 뜯어보면, 재난지원금인 새희망자금 2조 8천억 원, 지역화폐 등 소비쿠폰으로 21조 7천억 원, 각종 저금리대출 등에 18조3천억 원 등입니다.

여기서 직접 현금으로 지원한 건 새희망자금 뿐입니다.

소상공인들이 더 원하는 직접지원이 전체 예산의 10%도 안되는 겁니다.

최근 IMF의 국가별 비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지원 총액은 해외보다 적지 않지만 간접지원의 비중이 주요국보다 컸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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