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인상분 공정 분배’ CJ대한통운 파업…연말 물류 차질 우려

입력 2021.12.29 (06:37) 수정 2021.12.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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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의 일부 택배 기사들이 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이 지난 4월 올린 택배비를 택배 기사들과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대한통운 규탄한다! 규탄한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의 총파업 출정식.

경기도 광주와 경남 창원 등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이른바 사회적 합의를 위해 사측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인상분과 내년 1월 예정된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사측이 가져가려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 : "온 국민들이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에 쓰라고 합의해 준 택배요금 인상분을 '기회는 이때다' 하고 몽땅 가로채려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택배사와 달리 CJ만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이나 '주6일제' 등 택배기사들에게 부담이 큰 조건 등을 끼워 넣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에 대해 CJ는 택배비의 절반이 택배기사에게 배분되고 있으며 표준계약서는 대리점과 기사 사이의 일인 만큼 회사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고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것"이며 "불법행위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은 천6백여 명 정도.

당장 물류난은 없겠지만,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만큼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 차질이 우려됩니다.

특히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다음 달 본격 시행되는 상황에서 다른 택배회사의 사회적 합의에 대한 준비 여부에 따라 갈등이 확산될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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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비 인상분 공정 분배’ CJ대한통운 파업…연말 물류 차질 우려
    • 입력 2021-12-29 06:37:21
    • 수정2021-12-29 06:43:33
    뉴스광장 1부
[앵커]

CJ대한통운의 일부 택배 기사들이 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이 지난 4월 올린 택배비를 택배 기사들과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대한통운 규탄한다! 규탄한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의 총파업 출정식.

경기도 광주와 경남 창원 등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이른바 사회적 합의를 위해 사측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인상분과 내년 1월 예정된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사측이 가져가려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 : "온 국민들이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에 쓰라고 합의해 준 택배요금 인상분을 '기회는 이때다' 하고 몽땅 가로채려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택배사와 달리 CJ만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이나 '주6일제' 등 택배기사들에게 부담이 큰 조건 등을 끼워 넣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에 대해 CJ는 택배비의 절반이 택배기사에게 배분되고 있으며 표준계약서는 대리점과 기사 사이의 일인 만큼 회사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고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것"이며 "불법행위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은 천6백여 명 정도.

당장 물류난은 없겠지만,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만큼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 차질이 우려됩니다.

특히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다음 달 본격 시행되는 상황에서 다른 택배회사의 사회적 합의에 대한 준비 여부에 따라 갈등이 확산될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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