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없었던 안전 설비, 노동청 왜 몰랐나

입력 2021.12.31 (08:00) 수정 2021.12.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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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명이 숨진 여수산단 폭발사고 업체에서 4백 건에 가까운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사고에 대비한 기본적인 안전 설비조차 없었지만 관리 감독 기관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최근 광주고용노동청의 특별감독에서 무려 3백 89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화염방지기나 가스감지기는 아예 설치조차 안 돼 있었습니다.

관할 노동청은 폭발 사망사고로 특별감독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허술한 관리·감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 점검이) 큰 기업들 중심으로 하지 않았을까... 기계들의 설치가 미비하거나 이런 것들을 일일이 세세하게 다 본다거나 혹은 작업상의 안전조치라던가 이런 것들을 다 점검을 해야 하는데..."]

관할 노동청은 정기 점검이 길게는 4년 주기로 이뤄지다 보니 그 사이에 새로 설비가 들어서면 일일이 확인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사고가 난 업체가 화학물질 저장고의 배관 교체 등 위험 작업을 하게 되면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사전 점검이 불가능했다는 해명입니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노동부나 안전공단에다가 '우리가 이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 건데. 얘기가 없었다니까요..."]

지난 5년간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63건, 1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관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아래 최소한의 규정도 지켜지지 않는 산업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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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부터 없었던 안전 설비, 노동청 왜 몰랐나
    • 입력 2021-12-31 08:00:36
    • 수정2021-12-31 09:05:32
    뉴스광장(광주)
[앵커]

3명이 숨진 여수산단 폭발사고 업체에서 4백 건에 가까운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사고에 대비한 기본적인 안전 설비조차 없었지만 관리 감독 기관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최근 광주고용노동청의 특별감독에서 무려 3백 89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화염방지기나 가스감지기는 아예 설치조차 안 돼 있었습니다.

관할 노동청은 폭발 사망사고로 특별감독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허술한 관리·감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 점검이) 큰 기업들 중심으로 하지 않았을까... 기계들의 설치가 미비하거나 이런 것들을 일일이 세세하게 다 본다거나 혹은 작업상의 안전조치라던가 이런 것들을 다 점검을 해야 하는데..."]

관할 노동청은 정기 점검이 길게는 4년 주기로 이뤄지다 보니 그 사이에 새로 설비가 들어서면 일일이 확인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사고가 난 업체가 화학물질 저장고의 배관 교체 등 위험 작업을 하게 되면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사전 점검이 불가능했다는 해명입니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노동부나 안전공단에다가 '우리가 이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 건데. 얘기가 없었다니까요..."]

지난 5년간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63건, 1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관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아래 최소한의 규정도 지켜지지 않는 산업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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