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굿바이 2021, 올해는 어떤 일이?

입력 2021.12.31 (10:51) 수정 2021.12.31 (11: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년 전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올해는 전 세계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으로 여전히 사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던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구촌인〉에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는 미국의 연방 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시작했습니다.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에 불복하며 의사당을 점거했는데요.

'미국의 수치'라는 평가가 쏟아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청산을 선언했지만 대외 정책의 초점을 중국 견제에 맞추며 미중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2월엔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대통령과 집권당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고,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을 10여 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반 쿠데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군부 쿠데타 이끈 장군 : "미얀마 군부는 언제나 시민을 위해 존재할 것입니다. 시민은 어머니이고, 아버지입니다."]

7월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시 한번 '강국 건설'을 강조한 시진핑 주석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과 갈등은 우호국들까지 확장됐는데요.

타이완과 남중국해,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 갈등에 의한 우크라이나까지 신냉전의 격전지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6중전회에서 세 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하고, 장기집권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모든 면에서 위대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두 번째 100주년 목표를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8월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20년 만에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했는데요.

공포에 질린 시민들의 아프간 탈출이 이어졌고,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등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고, 국민들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에드 무하마드 팔라/카불 주민 : "우리는 모두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99%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 중입니다."]

분열과 갈등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11월,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올해 여름, 서유럽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 명이 숨졌고,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이 덮쳤습니다.

북미는 여름 폭염과 겨울 토네이도에 초토화됐는데요.

더 강력해진 자연재해는 기후변화가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머리를 맞댄 정상들은 파리협정 목표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냈지만, 석탄 퇴출이 감축으로 바뀌는 등 실효성 논란을 남겼습니다.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촉발된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빈국과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폭증했는데요.

그럼에도 인류는 미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올여름 본격적인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가 문을 열었는데요.

팬데믹 속에서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냈듯 올해 힘들었던 분쟁과 경제난, 기후위기에도 인류는 또다시 답을 찾을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굿바이 2021, 올해는 어떤 일이?
    • 입력 2021-12-31 10:51:52
    • 수정2021-12-31 11:01:43
    지구촌뉴스
[앵커]

1년 전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올해는 전 세계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으로 여전히 사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던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구촌인〉에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는 미국의 연방 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시작했습니다.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에 불복하며 의사당을 점거했는데요.

'미국의 수치'라는 평가가 쏟아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청산을 선언했지만 대외 정책의 초점을 중국 견제에 맞추며 미중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2월엔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대통령과 집권당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고,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을 10여 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반 쿠데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군부 쿠데타 이끈 장군 : "미얀마 군부는 언제나 시민을 위해 존재할 것입니다. 시민은 어머니이고, 아버지입니다."]

7월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시 한번 '강국 건설'을 강조한 시진핑 주석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과 갈등은 우호국들까지 확장됐는데요.

타이완과 남중국해,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 갈등에 의한 우크라이나까지 신냉전의 격전지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6중전회에서 세 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하고, 장기집권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모든 면에서 위대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두 번째 100주년 목표를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8월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20년 만에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했는데요.

공포에 질린 시민들의 아프간 탈출이 이어졌고,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등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고, 국민들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에드 무하마드 팔라/카불 주민 : "우리는 모두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99%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 중입니다."]

분열과 갈등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11월,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올해 여름, 서유럽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 명이 숨졌고,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이 덮쳤습니다.

북미는 여름 폭염과 겨울 토네이도에 초토화됐는데요.

더 강력해진 자연재해는 기후변화가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머리를 맞댄 정상들은 파리협정 목표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냈지만, 석탄 퇴출이 감축으로 바뀌는 등 실효성 논란을 남겼습니다.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촉발된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빈국과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폭증했는데요.

그럼에도 인류는 미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올여름 본격적인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가 문을 열었는데요.

팬데믹 속에서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냈듯 올해 힘들었던 분쟁과 경제난, 기후위기에도 인류는 또다시 답을 찾을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