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앞두고 고시원·쪽방서 쓸쓸한 죽음…“대면 접촉 줄어 몰랐다”
입력 2022.01.01 (07:17)
수정 2022.01.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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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앞두고 쪽방과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던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어든 탓에, 외롭게 병마와 싸워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고시원 좁은 복도로 들어섭니다.
복도 끝에서 잠시 묵념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이 고시원 화장실에서 80대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만 하루 가까이 아무도 김 씨가 숨졌다는 걸 몰랐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 문이 잠기니까 사람들이 사람이 있나 보다 관심 있게 안 봤어. 근데 우리 일하는 아줌마가 거기 문이 계속 잠겼다고 안 열린다고 그러길래..."]
당뇨로 시력이 좋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김 씨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경우도 없고 눈이 안 좋아서 잘 안 나가."]
비슷한 시기 이 쪽방촌에서도 6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역시 돌봐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동네에서 쌀을 가져 왔는데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막 이렇게 문을 두드려도 말이 없고, 이제 전화를 하니까 벨 소리는 안에 들리는데 사람 인기척이 없어서..."]
영등포 이 고시원에서도 루게릭병을 앓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을 거뒀습니다.
병세가 깊어져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이웃 간에 서로 소통도 없고, 또 이야기 안하면 누가 어느 방에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라요."]
코로나19 거리두기 속에 고시원, 쪽방촌 취약계층이 잇따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조창훈/영상편집:김용태
새해를 앞두고 쪽방과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던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어든 탓에, 외롭게 병마와 싸워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고시원 좁은 복도로 들어섭니다.
복도 끝에서 잠시 묵념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이 고시원 화장실에서 80대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만 하루 가까이 아무도 김 씨가 숨졌다는 걸 몰랐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 문이 잠기니까 사람들이 사람이 있나 보다 관심 있게 안 봤어. 근데 우리 일하는 아줌마가 거기 문이 계속 잠겼다고 안 열린다고 그러길래..."]
당뇨로 시력이 좋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김 씨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경우도 없고 눈이 안 좋아서 잘 안 나가."]
비슷한 시기 이 쪽방촌에서도 6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역시 돌봐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동네에서 쌀을 가져 왔는데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막 이렇게 문을 두드려도 말이 없고, 이제 전화를 하니까 벨 소리는 안에 들리는데 사람 인기척이 없어서..."]
영등포 이 고시원에서도 루게릭병을 앓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을 거뒀습니다.
병세가 깊어져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이웃 간에 서로 소통도 없고, 또 이야기 안하면 누가 어느 방에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라요."]
코로나19 거리두기 속에 고시원, 쪽방촌 취약계층이 잇따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조창훈/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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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01 07:25:49
[앵커]
새해를 앞두고 쪽방과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던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어든 탓에, 외롭게 병마와 싸워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고시원 좁은 복도로 들어섭니다.
복도 끝에서 잠시 묵념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이 고시원 화장실에서 80대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만 하루 가까이 아무도 김 씨가 숨졌다는 걸 몰랐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 문이 잠기니까 사람들이 사람이 있나 보다 관심 있게 안 봤어. 근데 우리 일하는 아줌마가 거기 문이 계속 잠겼다고 안 열린다고 그러길래..."]
당뇨로 시력이 좋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김 씨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경우도 없고 눈이 안 좋아서 잘 안 나가."]
비슷한 시기 이 쪽방촌에서도 6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역시 돌봐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동네에서 쌀을 가져 왔는데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막 이렇게 문을 두드려도 말이 없고, 이제 전화를 하니까 벨 소리는 안에 들리는데 사람 인기척이 없어서..."]
영등포 이 고시원에서도 루게릭병을 앓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을 거뒀습니다.
병세가 깊어져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이웃 간에 서로 소통도 없고, 또 이야기 안하면 누가 어느 방에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라요."]
코로나19 거리두기 속에 고시원, 쪽방촌 취약계층이 잇따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조창훈/영상편집:김용태
새해를 앞두고 쪽방과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던 이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어든 탓에, 외롭게 병마와 싸워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고시원 좁은 복도로 들어섭니다.
복도 끝에서 잠시 묵념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이 고시원 화장실에서 80대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만 하루 가까이 아무도 김 씨가 숨졌다는 걸 몰랐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 문이 잠기니까 사람들이 사람이 있나 보다 관심 있게 안 봤어. 근데 우리 일하는 아줌마가 거기 문이 계속 잠겼다고 안 열린다고 그러길래..."]
당뇨로 시력이 좋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로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시원 주인/음성변조 : "(김 씨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경우도 없고 눈이 안 좋아서 잘 안 나가."]
비슷한 시기 이 쪽방촌에서도 6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역시 돌봐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동네에서 쌀을 가져 왔는데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막 이렇게 문을 두드려도 말이 없고, 이제 전화를 하니까 벨 소리는 안에 들리는데 사람 인기척이 없어서..."]
영등포 이 고시원에서도 루게릭병을 앓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을 거뒀습니다.
병세가 깊어져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음성변조 : "이웃 간에 서로 소통도 없고, 또 이야기 안하면 누가 어느 방에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라요."]
코로나19 거리두기 속에 고시원, 쪽방촌 취약계층이 잇따라 나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조창훈/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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