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확실성 여전…‘오미크론·인플레’에 달렸다

입력 2022.01.01 (07:32) 수정 2022.01.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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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2021년) 세계 경제는 백신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됐지만,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올해(2022년) 역시 이런 불확실성은 지속이 될텐데, 특히 '오미크론' 확산세와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가 경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2, 미국과 중국 현지 특파원 차례로 연결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지난해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부터 세계 경제 초미의 관심은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었습니다.

미국이 올해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3차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제로 수준의 미국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되면 금리 높은 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세계 금융시장, 특히 신흥국이 큰 충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하는 거구 일부 신흥국들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구요.

여기에다 미국이 무제한 풀던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 자산 시장에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재작년 3월 대비 지금까지 모두 100% 안팎씩 상승했습니다.

때문에 자산시장 거품이 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고는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예고하고, 오미크론 변이 폭증해도 뉴욕증시,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이 긴축 강도 세게 나가겠다고 하는 건 결국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미국 경제 최대 리스크, 인플레이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유값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 상승에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8%까지 치솟으며 거의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은 공급망 문제가 풀리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2% 대로 내려갈 거라고 전망했는데, 장담은 못하겠다면서 '오미크론'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

오미크론 폭증으로 세계 각국이 다시 봉쇄 들어가서 공급망 문제 해결 안되고 인플레이션 지속돼 경기 회복세 둔화되는 겁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미크론 사태가 금방 진정돼, 소비 중심의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출 중심 국가들까지 견고한 성장세 이어가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확실한 건 이 모든 게 다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중국 “안정 속 성장”

[앵커]

이번에는 중국으로 갑니다.

미·중 경쟁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이 촉발된 가운데, 또 다른 경제 대국이자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 중국의 경제 전망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

올해 중국 경제를 읽는 키워드, 무엇일까요?

[기자]

한마디로 '안정'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달 중국 수뇌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안정 속 성장'이 목표라 했는데, 발표문에서 안정이 25번이나 언급됐습니다.

올해는 5년에 한 번 여는 공산당 당대회가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임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안정이 중요한 겁니다.

다만 성장세가 꺾인 건 과제입니다.

코로나19도 변수지만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쳐 주춤했습니다.

올해(2022년) 성장률을 중국 사회과학원은 5.3%, 세계은행은 5.1%로 내다봤습니다.

내수 확대로 소비를 살리려 할 겁니다.

적극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당국의 정책 기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공동부유, 함께 잘살아 보자는 분배적 요소가 강조된 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제 이 때문에 지난해 플랫폼 빅테크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고전했습니다.

여기엔 중국은 인터넷 시장이 개방돼있지 않아서 국부의 해외 유출이 안 된다는 계산도 깔려있습니다.

1, 2등 플랫폼 기업을 제재하면 그 아래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올라갈 뿐이란 겁니다.

다만 올해는 경기 부양을 고려해 공동부유도 속도 조절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나름 힘을 싣고 있는 산업과 기업도 있죠?

[기자]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 배터리 등 전략 산업 기업들은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탄소중립 정책 기조도 중요한 만큼 환경 관련 산업도 유망합니다.

[이강/중국 인민은행장 : "정확하게 정책을 시행해 금융기관이 실물 경제, 특히 중소기업과 과학기술 혁신, 녹색 성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질 높은 발전을 지원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미·중 갈등은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순유입 중이고 JP모건 등 월가 자본 역시 중국 정부 리스크는 주의하되 여전히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 주도로 오늘 발효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우리의 무역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시해야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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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1 07:32:31
    • 수정2022-01-01 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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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2021년) 세계 경제는 백신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됐지만,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올해(2022년) 역시 이런 불확실성은 지속이 될텐데, 특히 '오미크론' 확산세와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가 경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2, 미국과 중국 현지 특파원 차례로 연결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지난해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부터 세계 경제 초미의 관심은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었습니다.

미국이 올해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3차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제로 수준의 미국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되면 금리 높은 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세계 금융시장, 특히 신흥국이 큰 충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하는 거구 일부 신흥국들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구요.

여기에다 미국이 무제한 풀던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 자산 시장에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재작년 3월 대비 지금까지 모두 100% 안팎씩 상승했습니다.

때문에 자산시장 거품이 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고는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예고하고, 오미크론 변이 폭증해도 뉴욕증시,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이 긴축 강도 세게 나가겠다고 하는 건 결국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미국 경제 최대 리스크, 인플레이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유값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 상승에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8%까지 치솟으며 거의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은 공급망 문제가 풀리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2% 대로 내려갈 거라고 전망했는데, 장담은 못하겠다면서 '오미크론'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

오미크론 폭증으로 세계 각국이 다시 봉쇄 들어가서 공급망 문제 해결 안되고 인플레이션 지속돼 경기 회복세 둔화되는 겁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미크론 사태가 금방 진정돼, 소비 중심의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출 중심 국가들까지 견고한 성장세 이어가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확실한 건 이 모든 게 다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중국 “안정 속 성장”

[앵커]

이번에는 중국으로 갑니다.

미·중 경쟁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이 촉발된 가운데, 또 다른 경제 대국이자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 중국의 경제 전망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

올해 중국 경제를 읽는 키워드, 무엇일까요?

[기자]

한마디로 '안정'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달 중국 수뇌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안정 속 성장'이 목표라 했는데, 발표문에서 안정이 25번이나 언급됐습니다.

올해는 5년에 한 번 여는 공산당 당대회가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임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안정이 중요한 겁니다.

다만 성장세가 꺾인 건 과제입니다.

코로나19도 변수지만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쳐 주춤했습니다.

올해(2022년) 성장률을 중국 사회과학원은 5.3%, 세계은행은 5.1%로 내다봤습니다.

내수 확대로 소비를 살리려 할 겁니다.

적극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당국의 정책 기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공동부유, 함께 잘살아 보자는 분배적 요소가 강조된 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제 이 때문에 지난해 플랫폼 빅테크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고전했습니다.

여기엔 중국은 인터넷 시장이 개방돼있지 않아서 국부의 해외 유출이 안 된다는 계산도 깔려있습니다.

1, 2등 플랫폼 기업을 제재하면 그 아래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올라갈 뿐이란 겁니다.

다만 올해는 경기 부양을 고려해 공동부유도 속도 조절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나름 힘을 싣고 있는 산업과 기업도 있죠?

[기자]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 배터리 등 전략 산업 기업들은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탄소중립 정책 기조도 중요한 만큼 환경 관련 산업도 유망합니다.

[이강/중국 인민은행장 : "정확하게 정책을 시행해 금융기관이 실물 경제, 특히 중소기업과 과학기술 혁신, 녹색 성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질 높은 발전을 지원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미·중 갈등은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순유입 중이고 JP모건 등 월가 자본 역시 중국 정부 리스크는 주의하되 여전히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 주도로 오늘 발효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우리의 무역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시해야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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