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① 노동당 전원회의 통해 본 2022년 북한은?

입력 2022.01.01 (08:13) 수정 2022.01.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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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디 올해도 건강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남북의창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북한은 지금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3일 만에 27살 젊은 나이에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는데요.

지난 10년 동안국무위원장과 공화국 원수, 그리고 노동당 총비서에 이어 최근엔 '수령' 반열에까지 오르면서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신년특집 남북의창은 최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된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가 12월 27일에 소집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2019년 연말에 열렸던 전원회의와 규모는 비슷했지만, 형식면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첫날 별도의 개회사나 연설 없이 회의를 진행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결론부터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9일 : "총비서 동지께서 첫날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론‘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하여’를 하신데 이어..."]

북한 매체들도 전날 회의 내용을 다음 날 구체적으로 전했던 2019년과 달리 이번엔 개략적인 안건과 일정 정도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북한의 최우선 관심사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였습니다.

북한은 둘째날 회의에서 농촌 발전 의제 하나만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9일 : "농촌 진흥의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중심 과업, 구체적인 실행 방도들을 제시하셨으며 혁명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해주셨습니다."]

지난달 17일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보다 먼저 호명됐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서열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전원회의에도 주석단이 아닌 방청석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셋째날 회의에선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주관하는 분과위원회 회의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당 회의체에서 대남, 대외관계 분과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종전선언 추진과 남북협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지금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의 의미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남교수님께 질문드릴게요.

작년 한 해만 노동당 전원회의가 4번이나 열렸는데 특히 이번 전원회의는 미니 당대회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있고요.

전원회의가 뭘 논의하는 회의고 왜 이번 연말에 열린 겁니까.

[답변]

사회주의 국가는 회의 국가라고 할 정도로 회의를 통해서 모든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합니다.

평소에 회의가 열리는건 당연한데 연말연시에 회의를 일주일간 하는 건 정말로 우리로선 이해하기 어렵죠.

연말에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고 1월 바로 신년부턴 정책 추진에 들어감으로써 어려워진 상황을 빨리 개선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녹화 시점으론 전원회의가 닷새째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 가장 긴 회의인데요.

임 교수님, 조금 있으면 전원회의 결정서도 채택이 될텐데 사실 북한은 회의 도중엔 내용 공개를 최소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답변]

이번 전원회의는 이전과는 다른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전원회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올해 당과 국가의 주요 사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자리거든요.

이번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실행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전보단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 일정 보면 그중의 하루는 오로지 농업 문제만 논의를 하는 날이 있었는데요.

남 교수님.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했다는 농촌발전을 위한 혁명적인 중대조치 그게 뭡니까.

[답변]

일단 중대조치를 왜 얘기할까 이런 의문을 먼저 갖게 되죠.

사실 2012년에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첫해에 다시는 인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021년도에 식량 생산량이 그런대로 평년작을 유지했는데도 약 백만 톤 정도가 수요량이 모자랍니다.

농업생산량이란 게 결국은 비료 문제라든가 농자재 날씨 이런 모든 것이 받쳐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비료란 건 원유를 수입해서 8단계 정제를 해야 하는데 북한 경제가 원유를 수입할 능력이나 원유를 정제하는 가공 시설 공장 가동 능력 등이 여전히 안 좋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이걸 좀 더 혁명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총괄적인 지시를 내렸지만, 현장에서 이 문제를 푸는 건 역시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결국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이 올해에도 국경을 봉쇄하는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답변]

결국은 코로나 상황이 어떤 상황으로 진전되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변수 같아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가 계속 확산이 된다면 북한은 어쩔 수 없이 국경을 봉쇄할 수 밖에 없고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비상방역체계를 견지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근데 이번 전원회의 내용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가 조기에 종식될 거라는 가정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앵커]

남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사실 북한이 WHO에 백신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면 서울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나설텐데 코백스를 통해서도 그렇고 여전히 코로나 백신을 받는데에 대해서 주체보건의학 때문에 그런지 백신 접종에 대해서 아직 특별한 뉴스를 보내고 있진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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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특집]① 노동당 전원회의 통해 본 2022년 북한은?
    • 입력 2022-01-01 08:13:51
    • 수정2022-01-01 09:36:55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디 올해도 건강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남북의창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북한은 지금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3일 만에 27살 젊은 나이에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는데요.

지난 10년 동안국무위원장과 공화국 원수, 그리고 노동당 총비서에 이어 최근엔 '수령' 반열에까지 오르면서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신년특집 남북의창은 최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된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가 12월 27일에 소집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2019년 연말에 열렸던 전원회의와 규모는 비슷했지만, 형식면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첫날 별도의 개회사나 연설 없이 회의를 진행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결론부터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9일 : "총비서 동지께서 첫날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론‘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하여’를 하신데 이어..."]

북한 매체들도 전날 회의 내용을 다음 날 구체적으로 전했던 2019년과 달리 이번엔 개략적인 안건과 일정 정도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북한의 최우선 관심사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였습니다.

북한은 둘째날 회의에서 농촌 발전 의제 하나만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9일 : "농촌 진흥의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중심 과업, 구체적인 실행 방도들을 제시하셨으며 혁명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해주셨습니다."]

지난달 17일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보다 먼저 호명됐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서열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전원회의에도 주석단이 아닌 방청석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셋째날 회의에선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주관하는 분과위원회 회의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당 회의체에서 대남, 대외관계 분과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종전선언 추진과 남북협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지금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의 의미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남교수님께 질문드릴게요.

작년 한 해만 노동당 전원회의가 4번이나 열렸는데 특히 이번 전원회의는 미니 당대회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있고요.

전원회의가 뭘 논의하는 회의고 왜 이번 연말에 열린 겁니까.

[답변]

사회주의 국가는 회의 국가라고 할 정도로 회의를 통해서 모든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합니다.

평소에 회의가 열리는건 당연한데 연말연시에 회의를 일주일간 하는 건 정말로 우리로선 이해하기 어렵죠.

연말에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고 1월 바로 신년부턴 정책 추진에 들어감으로써 어려워진 상황을 빨리 개선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녹화 시점으론 전원회의가 닷새째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 가장 긴 회의인데요.

임 교수님, 조금 있으면 전원회의 결정서도 채택이 될텐데 사실 북한은 회의 도중엔 내용 공개를 최소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답변]

이번 전원회의는 이전과는 다른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전원회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올해 당과 국가의 주요 사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자리거든요.

이번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실행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전보단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 일정 보면 그중의 하루는 오로지 농업 문제만 논의를 하는 날이 있었는데요.

남 교수님.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했다는 농촌발전을 위한 혁명적인 중대조치 그게 뭡니까.

[답변]

일단 중대조치를 왜 얘기할까 이런 의문을 먼저 갖게 되죠.

사실 2012년에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첫해에 다시는 인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021년도에 식량 생산량이 그런대로 평년작을 유지했는데도 약 백만 톤 정도가 수요량이 모자랍니다.

농업생산량이란 게 결국은 비료 문제라든가 농자재 날씨 이런 모든 것이 받쳐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비료란 건 원유를 수입해서 8단계 정제를 해야 하는데 북한 경제가 원유를 수입할 능력이나 원유를 정제하는 가공 시설 공장 가동 능력 등이 여전히 안 좋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이걸 좀 더 혁명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총괄적인 지시를 내렸지만, 현장에서 이 문제를 푸는 건 역시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결국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이 올해에도 국경을 봉쇄하는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답변]

결국은 코로나 상황이 어떤 상황으로 진전되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변수 같아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가 계속 확산이 된다면 북한은 어쩔 수 없이 국경을 봉쇄할 수 밖에 없고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비상방역체계를 견지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근데 이번 전원회의 내용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가 조기에 종식될 거라는 가정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앵커]

남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사실 북한이 WHO에 백신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면 서울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나설텐데 코백스를 통해서도 그렇고 여전히 코로나 백신을 받는데에 대해서 주체보건의학 때문에 그런지 백신 접종에 대해서 아직 특별한 뉴스를 보내고 있진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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