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봄보다 겨울철에 더 많다

입력 2022.01.02 (07:17) 수정 2022.01.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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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졸음 운전 하면 봄철 단골 손님인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되레 겨울에 더 사고가 많이 납니다.

창문을 꼭꼭 닫고 히터를 강하게 튼 채 차를 몰기 때문입니다.

환기를 제때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승합차가 뛰어들어 앞서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공사중인 고속도로에서는 흰색 승용차가 작업을 하고 있던 화물차로 돌진합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은 뒤 였습니다.

모두 지난달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졸음운전 비율을 보면, 겨울이 73%로 가장 높고, 여름이 64%로 가장 낮았습니다.

봄은 70% 정돕니다.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오랜 시간 히터를 켜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차 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윤석/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반대로 산소 농도는 낮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졸음이 유발됩니다."]

운전 환경이 변할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어떤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밀폐된 상태에서는 1,000ppm을 시작으로 한 시간 만에 5,000ppm을 넘깁니다.

하지만 창문을 열자 10분도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 아래로 떨어집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이산화탄소)농도가 2,000ppm을 넘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5,000ppm을 넘게 되면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그래도 잠이 깨지 않는다면 졸음쉼터 등에서 반드시 쉬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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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운전, 봄보다 겨울철에 더 많다
    • 입력 2022-01-02 07:17:03
    • 수정2022-01-02 07:22:34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졸음 운전 하면 봄철 단골 손님인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되레 겨울에 더 사고가 많이 납니다.

창문을 꼭꼭 닫고 히터를 강하게 튼 채 차를 몰기 때문입니다.

환기를 제때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승합차가 뛰어들어 앞서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공사중인 고속도로에서는 흰색 승용차가 작업을 하고 있던 화물차로 돌진합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은 뒤 였습니다.

모두 지난달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졸음운전 비율을 보면, 겨울이 73%로 가장 높고, 여름이 64%로 가장 낮았습니다.

봄은 70% 정돕니다.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오랜 시간 히터를 켜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차 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윤석/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반대로 산소 농도는 낮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졸음이 유발됩니다."]

운전 환경이 변할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어떤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밀폐된 상태에서는 1,000ppm을 시작으로 한 시간 만에 5,000ppm을 넘깁니다.

하지만 창문을 열자 10분도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 아래로 떨어집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이산화탄소)농도가 2,000ppm을 넘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5,000ppm을 넘게 되면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그래도 잠이 깨지 않는다면 졸음쉼터 등에서 반드시 쉬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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