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cm 막대로 직원 찔러 살인’ 대표 구속…범행동기 수사

입력 2022.01.03 (17:10) 수정 2022.01.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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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의 장기로 긴 막대를 찔러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이 스포츠센터에 출동해 피해자 상태까지 살폈지만, 범죄 정황이 없다며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스포츠센터 건물로 경찰이 들어갑니다.

7시간 뒤 이번엔 같은 건물로 소방대원이 들어가고, 잠시 뒤 경찰이 다시 출동합니다.

이 스포츠센터의 대표 A 씨는 어제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70cm 길이의 막대를 스포츠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의 장기로 찔러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사건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이 이 스포츠센터로 출동했지만, 미처 범행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31일 새벽 2시쯤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관과 만나서는 만취 상태에서 횡설수설했습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숨진 직원이 하의가 벗겨진 채로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경찰은 피해자 가슴에 손을 얹는 등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술 취해 자는 것이라는 A 씨의 설명을 듣고, 범죄 정황이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7시간 뒤 스포츠센터 대표 A 씨는 쓰러진 직원에게 의식이 없다며 다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에게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폭행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에 따라 A 씨 혐의를 살인으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첫 출동 시점에 피해자가 이미 숨져 있었는지 등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유용규/영상 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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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cm 막대로 직원 찔러 살인’ 대표 구속…범행동기 수사
    • 입력 2022-01-03 17:10:30
    • 수정2022-01-03 19: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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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의 장기로 긴 막대를 찔러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이 스포츠센터에 출동해 피해자 상태까지 살폈지만, 범죄 정황이 없다며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스포츠센터 건물로 경찰이 들어갑니다.

7시간 뒤 이번엔 같은 건물로 소방대원이 들어가고, 잠시 뒤 경찰이 다시 출동합니다.

이 스포츠센터의 대표 A 씨는 어제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70cm 길이의 막대를 스포츠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의 장기로 찔러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사건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이 이 스포츠센터로 출동했지만, 미처 범행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31일 새벽 2시쯤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관과 만나서는 만취 상태에서 횡설수설했습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숨진 직원이 하의가 벗겨진 채로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경찰은 피해자 가슴에 손을 얹는 등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술 취해 자는 것이라는 A 씨의 설명을 듣고, 범죄 정황이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7시간 뒤 스포츠센터 대표 A 씨는 쓰러진 직원에게 의식이 없다며 다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에게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폭행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에 따라 A 씨 혐의를 살인으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첫 출동 시점에 피해자가 이미 숨져 있었는지 등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유용규/영상 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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