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식료품 구하기 어려워”…봉쇄 피하려 ‘자전거 타고 10시간’
입력 2022.01.05 (07:31)
수정 2022.01.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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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초 우한 이후 중국 내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을 보이고 있는 시안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안의 한 아파트 입구.
아파트 청소 담당 직원 4명이 비닐봉투를 들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도시 봉쇄로 집에 가지 못해 먹을 것이 부족하자 입주민들에게 지급할 식료품을 훔친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직원들이) 코로나로 집에 가지 못해 몰래 물건을 훔쳤습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잘못을 바로잡았습니다.”]
배가 고파 만두를 사러 아파트 밖을 나섰던 이 남성은 방역요원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국 칸칸뉴스 보도 :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남성이 만두를 사러 외출했다가 방역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도시 봉쇄가 10여 일째 접어든 시안에서는 먹을 게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식료품 부족 해시태그 조회 수가 4억 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의 외출을 막는 대신 식료품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던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매일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는 위급한 상황,
수십여 명이 촘촘히 붙어 식료품을 전달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뤼둥궈/시안시 옌타구 부구청장 : “생필품 공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응급 대응능력을 높이고 시장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겠습니다.”]
봉쇄를 피하려 영하의 날씨 속에 밤새 10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시안을 탈출했던 남성이 붙잡히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게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입니다.
식료품 부족과 공급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경연
2020년 초 우한 이후 중국 내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을 보이고 있는 시안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안의 한 아파트 입구.
아파트 청소 담당 직원 4명이 비닐봉투를 들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도시 봉쇄로 집에 가지 못해 먹을 것이 부족하자 입주민들에게 지급할 식료품을 훔친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직원들이) 코로나로 집에 가지 못해 몰래 물건을 훔쳤습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잘못을 바로잡았습니다.”]
배가 고파 만두를 사러 아파트 밖을 나섰던 이 남성은 방역요원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국 칸칸뉴스 보도 :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남성이 만두를 사러 외출했다가 방역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도시 봉쇄가 10여 일째 접어든 시안에서는 먹을 게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식료품 부족 해시태그 조회 수가 4억 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의 외출을 막는 대신 식료품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던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매일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는 위급한 상황,
수십여 명이 촘촘히 붙어 식료품을 전달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뤼둥궈/시안시 옌타구 부구청장 : “생필품 공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응급 대응능력을 높이고 시장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겠습니다.”]
봉쇄를 피하려 영하의 날씨 속에 밤새 10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시안을 탈출했던 남성이 붙잡히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게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입니다.
식료품 부족과 공급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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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05 07:31:00
- 수정2022-01-05 07: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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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우한 이후 중국 내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을 보이고 있는 시안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안의 한 아파트 입구.
아파트 청소 담당 직원 4명이 비닐봉투를 들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도시 봉쇄로 집에 가지 못해 먹을 것이 부족하자 입주민들에게 지급할 식료품을 훔친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직원들이) 코로나로 집에 가지 못해 몰래 물건을 훔쳤습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잘못을 바로잡았습니다.”]
배가 고파 만두를 사러 아파트 밖을 나섰던 이 남성은 방역요원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국 칸칸뉴스 보도 :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남성이 만두를 사러 외출했다가 방역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도시 봉쇄가 10여 일째 접어든 시안에서는 먹을 게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식료품 부족 해시태그 조회 수가 4억 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의 외출을 막는 대신 식료품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던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매일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는 위급한 상황,
수십여 명이 촘촘히 붙어 식료품을 전달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뤼둥궈/시안시 옌타구 부구청장 : “생필품 공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응급 대응능력을 높이고 시장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겠습니다.”]
봉쇄를 피하려 영하의 날씨 속에 밤새 10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시안을 탈출했던 남성이 붙잡히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게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입니다.
식료품 부족과 공급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경연
2020년 초 우한 이후 중국 내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을 보이고 있는 시안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는 등 도시 봉쇄에 따른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안의 한 아파트 입구.
아파트 청소 담당 직원 4명이 비닐봉투를 들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도시 봉쇄로 집에 가지 못해 먹을 것이 부족하자 입주민들에게 지급할 식료품을 훔친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직원들이) 코로나로 집에 가지 못해 몰래 물건을 훔쳤습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잘못을 바로잡았습니다.”]
배가 고파 만두를 사러 아파트 밖을 나섰던 이 남성은 방역요원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국 칸칸뉴스 보도 :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남성이 만두를 사러 외출했다가 방역요원에게 폭행을 당해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도시 봉쇄가 10여 일째 접어든 시안에서는 먹을 게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식료품 부족 해시태그 조회 수가 4억 천만 건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의 외출을 막는 대신 식료품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던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매일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는 위급한 상황,
수십여 명이 촘촘히 붙어 식료품을 전달하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뤼둥궈/시안시 옌타구 부구청장 : “생필품 공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응급 대응능력을 높이고 시장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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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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