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여자씨름단, 천하장사 배출…지역 홍보 효과 ‘톡톡’

[앵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씨름에 여성들이 도전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창단한 영동군의 여자씨름단은 천하장사까지 배출하며 지역 알림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운 날씨에 모래판에 모인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정식 경기가 아닌데도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맹훈련이 한창입니다.

영동군이 지난해 창단한 여자씨름단인데 체급별 선수 6명과 감독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임수정 선수는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여자부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임수정/천하장사/영동군청 씨름단 : "경력도 오래되었고 노련한 점이 있고요.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인데 꾸준히 운동을(하고 있어요.) 분위기도 좋고(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그렇습니다."]

이들은 매일 8시간 넘게 강도 높은 체력·기술 훈련을 소화하면서 담금질하고 있습니다.

남자 씨름에 밀려 무관심 속에 제대로 조명도 받지 못하는 여자 씨름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변영진/감독/영동군청 여자씨름단 : "남자 씨름은 힘과 파워, 무게가(중요한데) 여자 씨름은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고 부드럽고요. (새해에는) 명문팀으로 가는 기초를 다지고 싶습니다."]

영동군도 여자 씨름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국 최고의 여자 씨름단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성인환/주무관/영동군 국악문화체육과 : "선수들의 주거 환경(개선 등)에도 많은 재정적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하겠습니다.)"]

성역을 허물고 여자 씨름을 널리 알리려는 영동군 여자 씨름단의 도전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