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 이슈] 2022년 선거의 해…충북의 민심은?

입력 2022.01.06 (19:49) 수정 2022.01.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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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청주방송총국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이번 한주 올해 예정된 각종 선거와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북도민의 여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이번 여론조사를 직접 진행한 케이스탯리서치 하동균 상무 모시고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대선 결과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두 달 전, KBS청주방송총국이 의뢰했던 여론조사와 이번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경합을 벌였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선두 후보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답변]

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감소하는 현상은 충북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최근 선대위 구성 관련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배우자 과거 이슈, 논란이 될만한 발언 등으로 인해 11월 초 대선후보 선출 이후 받았던 정권 교체 적임자라는 기대가 많이 누그러들었죠.

오히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지지율 상승보다는 윤 후보의 악재를 통해 지지도 역전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상무님은 여론조사를 전문 수행기관에 계시는데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북 유권자 혹은 응답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답변]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정권 유지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권교체를 이룰만한 인물로 윤석열 후보를 바라보는 인식이 낮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 특징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30% 내외입니다.

대선 이슈에 묻혀 아직 지역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조금 가벼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선 후보 적합도 문항에 보기를 보면, 다섯 후보와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 그리고 '그 외 다른 사람'이라는 보기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3.4%가 이 곳에 응답했는데요.

여기엔 어느 후보들이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답변]

허경영 후보 및 홍준표, 유승민, 이낙연 등 여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여야 모두 후보 교체 주장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보니, 경선 탈락 후보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이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아직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후보군이 많습니다.

조사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답변]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선에 쏠려 있고, 지방선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출마 후보군이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후보 지지와 관련한 응답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향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부동층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선과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세 후보의 소속 정당이 모두 다릅니다.

특정 정당의 상대적 우세가 보이지 않고, 혼전 양상으로도 보입니다.

이런 민심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답변]

대선의 경우 역대 선거보다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은 선거이다 보니, 정당 지지도가 후보 지지도로 바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후보들의 과거사, 가족 관련 의혹, 논란이 되는 발언들로 인해 지지도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반면 지지 정당은 진보, 보수 정당의 역사도 오래되어, 쉽게 지지 정당을 바꾸긴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당지지도와 대선 후보 지지도 간 여론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 지지도는 아직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후보들의 개인 인지도가 지지도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역 의원, 단체장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후보들이 확정되고, 지방선거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정당지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판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 대해 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이른바 '설계'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요.

정확한 여론 조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글쎄요... 제가 20년 넘게 조사기관에 있습니다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면 그러한 설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선거여론조사가 대부분의 회사에서 10% 미만의 낮은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어 그렇게 위험을 감수할 필요성이 없구요.

말씀하신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인력이 개입해야 하는데, 조사회사의 전화조사 시스템이 한두명의 개입으로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전화번호의 종류, 조사방식, 설문 항목의 위치, 조사 시기나 시간 등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조사기관들은 대부분 설문 객관화, 전화번호 사용 엄격성, 최상의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KBS청주방송 총국의 신견기획 여론조사를 직접 담당했던 여론조사 전문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하동균 상무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정확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로 유권자의 현명한 투표권 행사에 도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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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일 이슈] 2022년 선거의 해…충북의 민심은?
    • 입력 2022-01-06 19:49:05
    • 수정2022-01-06 20:52:25
    뉴스7(청주)
[앵커]

KBS 청주방송총국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이번 한주 올해 예정된 각종 선거와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북도민의 여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이번 여론조사를 직접 진행한 케이스탯리서치 하동균 상무 모시고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대선 결과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두 달 전, KBS청주방송총국이 의뢰했던 여론조사와 이번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경합을 벌였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선두 후보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답변]

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감소하는 현상은 충북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최근 선대위 구성 관련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배우자 과거 이슈, 논란이 될만한 발언 등으로 인해 11월 초 대선후보 선출 이후 받았던 정권 교체 적임자라는 기대가 많이 누그러들었죠.

오히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지지율 상승보다는 윤 후보의 악재를 통해 지지도 역전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상무님은 여론조사를 전문 수행기관에 계시는데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북 유권자 혹은 응답자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답변]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정권 유지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권교체를 이룰만한 인물로 윤석열 후보를 바라보는 인식이 낮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 특징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30% 내외입니다.

대선 이슈에 묻혀 아직 지역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조금 가벼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선 후보 적합도 문항에 보기를 보면, 다섯 후보와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 그리고 '그 외 다른 사람'이라는 보기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3.4%가 이 곳에 응답했는데요.

여기엔 어느 후보들이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답변]

허경영 후보 및 홍준표, 유승민, 이낙연 등 여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여야 모두 후보 교체 주장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보니, 경선 탈락 후보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이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아직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후보군이 많습니다.

조사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답변]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선에 쏠려 있고, 지방선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출마 후보군이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후보 지지와 관련한 응답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향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부동층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선과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세 후보의 소속 정당이 모두 다릅니다.

특정 정당의 상대적 우세가 보이지 않고, 혼전 양상으로도 보입니다.

이런 민심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답변]

대선의 경우 역대 선거보다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은 선거이다 보니, 정당 지지도가 후보 지지도로 바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후보들의 과거사, 가족 관련 의혹, 논란이 되는 발언들로 인해 지지도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반면 지지 정당은 진보, 보수 정당의 역사도 오래되어, 쉽게 지지 정당을 바꾸긴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당지지도와 대선 후보 지지도 간 여론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 지지도는 아직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후보들의 개인 인지도가 지지도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역 의원, 단체장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후보들이 확정되고, 지방선거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정당지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판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 대해 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이른바 '설계'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요.

정확한 여론 조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글쎄요... 제가 20년 넘게 조사기관에 있습니다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면 그러한 설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선거여론조사가 대부분의 회사에서 10% 미만의 낮은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어 그렇게 위험을 감수할 필요성이 없구요.

말씀하신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인력이 개입해야 하는데, 조사회사의 전화조사 시스템이 한두명의 개입으로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전화번호의 종류, 조사방식, 설문 항목의 위치, 조사 시기나 시간 등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조사기관들은 대부분 설문 객관화, 전화번호 사용 엄격성, 최상의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KBS청주방송 총국의 신견기획 여론조사를 직접 담당했던 여론조사 전문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하동균 상무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정확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로 유권자의 현명한 투표권 행사에 도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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