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유혈시위 비상사태…수십 명 사망·1천여 명 부상

입력 2022.01.06 (21:47) 수정 2022.01.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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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80여 명이 한때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 각지에서 새해 연초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큰 도시 알마티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했고, 시위대 수십 명이 숨졌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시위 진압대원도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국가수반으로서, 오늘(5일)부터 안보위원회 의장으로서, 최대한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알마티 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등 80여 명은 시위대 해산 직후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한국총영사관이 버스 등을 지원해 안전하게 각자의 행선지로 이동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서민들이 많이 쓰는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이 새해들어 2배가량 인상되면서 촉발됐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민 총리 내각의 사퇴안을 수리했고 러시아 벨라루스 등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94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도심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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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유혈시위 비상사태…수십 명 사망·1천여 명 부상
    • 입력 2022-01-06 21:47:06
    • 수정2022-01-07 0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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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80여 명이 한때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 각지에서 새해 연초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큰 도시 알마티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했고, 시위대 수십 명이 숨졌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시위 진압대원도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국가수반으로서, 오늘(5일)부터 안보위원회 의장으로서, 최대한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알마티 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승객과 승무원 등 80여 명은 시위대 해산 직후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한국총영사관이 버스 등을 지원해 안전하게 각자의 행선지로 이동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서민들이 많이 쓰는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이 새해들어 2배가량 인상되면서 촉발됐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민 총리 내각의 사퇴안을 수리했고 러시아 벨라루스 등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94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도심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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