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넘어서도 불 켠 가게들…“영업제한 철회하라”

입력 2022.01.07 (12:12) 수정 2022.01.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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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패스, 영업 시간 제한과 같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자영업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항의의 뜻에서 영업 제한 시간 이후에도 가게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넘긴 식당가.

영업 시간 제한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할 때이지만 곳곳이 환합니다.

정부 방역지침에 반발해 가게와 간판불을 켜는 '점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 평등권을 짓밟는 방역패스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일상을 회복할 거라는 희망을 키운 것도 잠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 지침이 강화됐고, 가게 사정은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조지현/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이 상태에서 더이상 희생을 하고 내 자식을 굶기느니 그냥 차라리 열심히 일하겠다, 이제는 내 권리를 찾아가겠다는 거죠. 2년입니다. 너무 장기간이고 이제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어요."]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방역 대책이 형평에 어긋난다며, 소상공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신/전국호프연합회 총무이사 : "시간 제한이라는 것은 너무 형평성 없고 대낮에 (영업하는) 백화점과 저녁에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을 너무 차등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방역 대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역패스 자체도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되고요."]

손실 보상, 대출 지원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신/전국호프연합회 총무이사 : "실질적으로 아마 만족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손실 보상이 나온 게 6백만 원으로 책정이 됐고요. 실질적으로 다 제가 계산해보면 거의 3천만 원 이상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자영업자들은 다음 주 서울 여의도에서 영업 제한 철폐와 온전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할 계획입니다.

점등 시위는 14일까지 이어갑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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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9시 넘어서도 불 켠 가게들…“영업제한 철회하라”
    • 입력 2022-01-07 12:12:38
    • 수정2022-01-07 1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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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패스, 영업 시간 제한과 같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자영업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항의의 뜻에서 영업 제한 시간 이후에도 가게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넘긴 식당가.

영업 시간 제한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할 때이지만 곳곳이 환합니다.

정부 방역지침에 반발해 가게와 간판불을 켜는 '점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 평등권을 짓밟는 방역패스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일상을 회복할 거라는 희망을 키운 것도 잠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 지침이 강화됐고, 가게 사정은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조지현/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이 상태에서 더이상 희생을 하고 내 자식을 굶기느니 그냥 차라리 열심히 일하겠다, 이제는 내 권리를 찾아가겠다는 거죠. 2년입니다. 너무 장기간이고 이제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어요."]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방역 대책이 형평에 어긋난다며, 소상공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신/전국호프연합회 총무이사 : "시간 제한이라는 것은 너무 형평성 없고 대낮에 (영업하는) 백화점과 저녁에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을 너무 차등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방역 대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역패스 자체도 기본권 침해라고 생각되고요."]

손실 보상, 대출 지원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신/전국호프연합회 총무이사 : "실질적으로 아마 만족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손실 보상이 나온 게 6백만 원으로 책정이 됐고요. 실질적으로 다 제가 계산해보면 거의 3천만 원 이상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자영업자들은 다음 주 서울 여의도에서 영업 제한 철폐와 온전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할 계획입니다.

점등 시위는 14일까지 이어갑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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