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괴 일부 회수·250억 동결

입력 2022.01.07 (12:16) 수정 2022.01.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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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8백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을 체포한 경찰이 이 직원에게서 금괴를 일부 회수했습니다.

횡령금 250억 원이 있는 계좌를 동결 조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령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경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금괴를 샀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이 씨는 잠적 직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1kg짜리 금괴 8백 50여 개를 사들였습니다.

680억 원어치입니다.

회삿돈을 옮겨둔 개인 주식계좌에서 금값을 치렀습니다.

[김현모/한국금거래소 대표 : "키움증권에 있는 천백억 정도의 잔고를 확인시켜주셨고, (12월)17일날 실질적으로 돈이 한국금거래소 통장에 입금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사들인 금괴 중 절반 가량이 이 씨가 체포된 건물에서 압수됐습니다.

이 씨가 금을 마흔두 상자에 나눠서 받아갔는데, 이 중 스물두 상자를 경찰이 찾아낸 겁니다.

경찰은 이 씨 주식계좌 등에 남아 있던 250억 원가량도 동결 조치했습니다.

회사가 파악한 횡령금액은 천 8백 8십억 원.

되찾은 절반가량의 금괴와 계좌에 동결된 250억 원을 더해도 아직 천억 원 넘는 돈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해 나머지 금괴를 어디로 빼돌렸는지, 사라진 횡령금은 어디에 썼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또 이 씨 범행에 공범이 있었는지와 회사 측이 연관돼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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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괴 일부 회수·250억 동결
    • 입력 2022-01-07 12:16:41
    • 수정2022-01-07 12:21:45
    뉴스 12
[앵커]

천8백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을 체포한 경찰이 이 직원에게서 금괴를 일부 회수했습니다.

횡령금 250억 원이 있는 계좌를 동결 조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령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경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금괴를 샀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이 씨는 잠적 직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1kg짜리 금괴 8백 50여 개를 사들였습니다.

680억 원어치입니다.

회삿돈을 옮겨둔 개인 주식계좌에서 금값을 치렀습니다.

[김현모/한국금거래소 대표 : "키움증권에 있는 천백억 정도의 잔고를 확인시켜주셨고, (12월)17일날 실질적으로 돈이 한국금거래소 통장에 입금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사들인 금괴 중 절반 가량이 이 씨가 체포된 건물에서 압수됐습니다.

이 씨가 금을 마흔두 상자에 나눠서 받아갔는데, 이 중 스물두 상자를 경찰이 찾아낸 겁니다.

경찰은 이 씨 주식계좌 등에 남아 있던 250억 원가량도 동결 조치했습니다.

회사가 파악한 횡령금액은 천 8백 8십억 원.

되찾은 절반가량의 금괴와 계좌에 동결된 250억 원을 더해도 아직 천억 원 넘는 돈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해 나머지 금괴를 어디로 빼돌렸는지, 사라진 횡령금은 어디에 썼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또 이 씨 범행에 공범이 있었는지와 회사 측이 연관돼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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