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北 미사일에 “강한 우려”…‘극초음속 미사일’ 대항 개발 합의

입력 2022.01.07 (19:18) 수정 2022.0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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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른바 투 플러스 투 회담이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에 대항하는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 달 만에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 국방장관 투 플러스 투 회담에서 장관 4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 과학자와 공학자 등이 극초음속 위협부터 우주 기반 능력에 이르는 새로운 방위 관련 문제에 대해 더 잘 협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체계 개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일건'을 개발해 2020년대 후반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회담에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이른바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현실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설명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일본은 올해 4월부터 앞으로 5년간 적용되는 주일미군 분담금 특별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일본 측 분담금은 5년간 1조 551억엔, 우리 돈 약 11조 원으로 그 전 5년간 총액보다 7.7% 정도 늘어났습니다.

미일 양국 장관들은 아울러, 중국이 해양활동에 대해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등 중국 인권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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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北 미사일에 “강한 우려”…‘극초음속 미사일’ 대항 개발 합의
    • 입력 2022-01-07 19:18:28
    • 수정2022-01-07 1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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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른바 투 플러스 투 회담이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에 대항하는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 달 만에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 국방장관 투 플러스 투 회담에서 장관 4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 과학자와 공학자 등이 극초음속 위협부터 우주 기반 능력에 이르는 새로운 방위 관련 문제에 대해 더 잘 협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체계 개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일건'을 개발해 2020년대 후반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회담에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이른바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현실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설명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일본은 올해 4월부터 앞으로 5년간 적용되는 주일미군 분담금 특별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일본 측 분담금은 5년간 1조 551억엔, 우리 돈 약 11조 원으로 그 전 5년간 총액보다 7.7% 정도 늘어났습니다.

미일 양국 장관들은 아울러, 중국이 해양활동에 대해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등 중국 인권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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