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구속영장…1,150억 원 행방은?

입력 2022.01.07 (21:28) 수정 2022.01.0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회삿돈을 천9백억 원 넘게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가 주식과 금괴, 부동산을 사는 데 쓴 돈은 파악했는데 여전히 1,150억 원 정도는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외투를 뒤집어 쓴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피의자 : "(윗선 만났다는 게 사실인가요? 언제 만나신거예요?) ..."]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오늘(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1,9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억 원을 횡령했다가 다시 넣어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 돈으로 1kg짜리 금괴 851개와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금괴 497개와 현금 4억 원을 이 씨 소유 건물에서 압수했습니다.

이 씨 계좌에 있던 250억 원 상당의 주식도 동결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제주의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도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150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6일) 이 씨의 부인과 여동생을 조사하면서 부동산 구입자금의 출처와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와 회사 재무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씨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또 회사의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구속영장…1,150억 원 행방은?
    • 입력 2022-01-07 21:27:59
    • 수정2022-01-07 22:14:00
    뉴스 9
[앵커]

회삿돈을 천9백억 원 넘게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가 주식과 금괴, 부동산을 사는 데 쓴 돈은 파악했는데 여전히 1,150억 원 정도는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외투를 뒤집어 쓴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피의자 : "(윗선 만났다는 게 사실인가요? 언제 만나신거예요?) ..."]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오늘(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1,9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억 원을 횡령했다가 다시 넣어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 돈으로 1kg짜리 금괴 851개와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금괴 497개와 현금 4억 원을 이 씨 소유 건물에서 압수했습니다.

이 씨 계좌에 있던 250억 원 상당의 주식도 동결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제주의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도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150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6일) 이 씨의 부인과 여동생을 조사하면서 부동산 구입자금의 출처와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와 회사 재무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씨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또 회사의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