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러시아 주축 평화유지군 투입…“가담자 26명 사살·3천 명 체포”

입력 2022.01.07 (21:35) 수정 2022.01.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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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료값이 폭등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고, 3천 명 넘게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 소속 평화유지군이 파병됐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당국은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와 관련해 무장 범죄자 26명이 사살됐고, 진압대원도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천 명 이상이 다치고 3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오늘(7일) 모든 지역에서 헌법 질서가 대부분 회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그제 : "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CSTO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안보협의체입니다.

평화유지군은 이들 회원국 군인들로 구성돼 있고, 러시아군에는 공수부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이네디노프/집단안보조약기구 대변인 : "(평화유지군 임무는) 중요 국가·군사 시설을 보호하고, 카자흐 법집행기관의 안정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미국 등 서방 측은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외국 군대 파병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집단안보조약기구가 집단평화유지군을 카자흐스탄으로 보냈다는 보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최대 도시 알마티 등은 인터넷이 차단됐고 전화 통화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94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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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에 러시아 주축 평화유지군 투입…“가담자 26명 사살·3천 명 체포”
    • 입력 2022-01-07 21:35:34
    • 수정2022-01-07 22: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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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료값이 폭등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숨지고, 3천 명 넘게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 소속 평화유지군이 파병됐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당국은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와 관련해 무장 범죄자 26명이 사살됐고, 진압대원도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천 명 이상이 다치고 3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오늘(7일) 모든 지역에서 헌법 질서가 대부분 회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그제 : "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연락했습니다."]

CSTO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안보협의체입니다.

평화유지군은 이들 회원국 군인들로 구성돼 있고, 러시아군에는 공수부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이네디노프/집단안보조약기구 대변인 : "(평화유지군 임무는) 중요 국가·군사 시설을 보호하고, 카자흐 법집행기관의 안정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미국 등 서방 측은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외국 군대 파병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집단안보조약기구가 집단평화유지군을 카자흐스탄으로 보냈다는 보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최대 도시 알마티 등은 인터넷이 차단됐고 전화 통화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94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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