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배치 임박?…대응은?

[앵커]

그럼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국방부 취재하는 홍진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진아 기자, 북한 발표대로라면 완성이 됐다는 건데, 그럼 곧 실전 배치된다고 봐야하나요?

[기자]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되려면 발사체에서 분리된 탄두부가 활공, 하강할때도 음속 5배, 그러니까 마하 5이상이 유지돼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미사일은 최대 속도가 마하10이 나오긴 했지만 하강단계에선 제 속도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실전 배치까지 가려면 추가 발사가 필요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가장 앞선다는 중국의 경우에도 전력화에 앞서 실험을 10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그럼 현재 우리 군의 대응 측면에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합니까?

[기자]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10~30킬로미터 낮은 고도까진 우리한테도 익숙한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국산 천궁 미사일이 대응하구요,

30~150킬로미터까진 사드 방어망이 있어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런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와 요격이 현재로선 가능하다는 게 합참의 공식 입장입니다.

[앵커]

군 입장은 그렇고, 민간 군사전문가들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진정한 의미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완성되면 방어가 어려울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속돈데요.

마하 10정도면 우리나라 전역이 2분내 거리에 들어옵니다.

무척 짧죠.

무엇보다 포물선 궤도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극초음속미사일은 상하 좌우로 활공비행을 합니다.

낮은 고도로 날아오니 탐지시간이 짧아지고 그만큼 요격 준비 시간도 줄어든다는 거죠.

또 사드 방어망을 피해 돌아서 날아오면 탐지 자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방어체계 보완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오는데요.

주로 북쪽을 향해있는 탐지자산을 동서남북 360도로 대폭 보강을 하고 저고도 요격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레일건'이라는 방어체계를 공동개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