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2년…기업 변화 더디고, 일자리 위협
입력 2022.01.20 (19:16)
수정 2022.0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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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째 되는 날인데요,
그동안 기업의 환경은 물론 근무 형태까지 많이 바꼈죠?
하지만 제조업 중심인 부산의 기업들은 여전히 변화에 더디고, 일자리까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제조업체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유연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거나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늘린 겁니다.
코로나19가 2년을 넘기며 직원 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원격 업무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디알비동일 기업문화팀 팀장 :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동료들끼리 화상회의를 한다든지, 공동으로 동 시간대에 업무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가능해져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근무 형태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기업 300곳을 조사했는데 비대면 근무 형태로 바꾼 곳은 응답 기업의 9% 수준에 그쳤습니다.
조직 관리와 성과 평가가 어렵고, 재택 근무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생산일정에 맞춰 설계를 하고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확인한 뒤 출하하는 제조업의 특성 탓이기도 합니다.
[박근우/열교환기 제조업체 전무 :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조공장이다 보니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확인하는) 그런 도구가 아직 명확하게 보급되지 않았어요."]
비대면 근무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기업들의 직무 특성에 맞게끔 개별 기업의 업무를 컨설팅한 그런 전략이 필요하고 특히나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보다 강화해서…."]
조사대상 기업 중에서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신규 고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채용하거나 외주를 주겠다는 답이 45%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2년째, 지역 기업의 변화는 더디고, 일자리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째 되는 날인데요,
그동안 기업의 환경은 물론 근무 형태까지 많이 바꼈죠?
하지만 제조업 중심인 부산의 기업들은 여전히 변화에 더디고, 일자리까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제조업체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유연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거나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늘린 겁니다.
코로나19가 2년을 넘기며 직원 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원격 업무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디알비동일 기업문화팀 팀장 :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동료들끼리 화상회의를 한다든지, 공동으로 동 시간대에 업무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가능해져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근무 형태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기업 300곳을 조사했는데 비대면 근무 형태로 바꾼 곳은 응답 기업의 9% 수준에 그쳤습니다.
조직 관리와 성과 평가가 어렵고, 재택 근무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생산일정에 맞춰 설계를 하고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확인한 뒤 출하하는 제조업의 특성 탓이기도 합니다.
[박근우/열교환기 제조업체 전무 :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조공장이다 보니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확인하는) 그런 도구가 아직 명확하게 보급되지 않았어요."]
비대면 근무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기업들의 직무 특성에 맞게끔 개별 기업의 업무를 컨설팅한 그런 전략이 필요하고 특히나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보다 강화해서…."]
조사대상 기업 중에서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신규 고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채용하거나 외주를 주겠다는 답이 45%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2년째, 지역 기업의 변화는 더디고, 일자리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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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20 19:56:55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째 되는 날인데요,
그동안 기업의 환경은 물론 근무 형태까지 많이 바꼈죠?
하지만 제조업 중심인 부산의 기업들은 여전히 변화에 더디고, 일자리까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제조업체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유연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거나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늘린 겁니다.
코로나19가 2년을 넘기며 직원 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원격 업무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디알비동일 기업문화팀 팀장 :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동료들끼리 화상회의를 한다든지, 공동으로 동 시간대에 업무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가능해져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근무 형태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기업 300곳을 조사했는데 비대면 근무 형태로 바꾼 곳은 응답 기업의 9% 수준에 그쳤습니다.
조직 관리와 성과 평가가 어렵고, 재택 근무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생산일정에 맞춰 설계를 하고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확인한 뒤 출하하는 제조업의 특성 탓이기도 합니다.
[박근우/열교환기 제조업체 전무 :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조공장이다 보니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확인하는) 그런 도구가 아직 명확하게 보급되지 않았어요."]
비대면 근무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대리 : "기업들의 직무 특성에 맞게끔 개별 기업의 업무를 컨설팅한 그런 전략이 필요하고 특히나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보다 강화해서…."]
조사대상 기업 중에서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신규 고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채용하거나 외주를 주겠다는 답이 45%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2년째, 지역 기업의 변화는 더디고, 일자리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째 되는 날인데요,
그동안 기업의 환경은 물론 근무 형태까지 많이 바꼈죠?
하지만 제조업 중심인 부산의 기업들은 여전히 변화에 더디고, 일자리까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제조업체 사무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유연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거나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늘린 겁니다.
코로나19가 2년을 넘기며 직원 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원격 업무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디알비동일 기업문화팀 팀장 :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동료들끼리 화상회의를 한다든지, 공동으로 동 시간대에 업무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가능해져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근무 형태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기업 300곳을 조사했는데 비대면 근무 형태로 바꾼 곳은 응답 기업의 9% 수준에 그쳤습니다.
조직 관리와 성과 평가가 어렵고, 재택 근무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생산일정에 맞춰 설계를 하고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확인한 뒤 출하하는 제조업의 특성 탓이기도 합니다.
[박근우/열교환기 제조업체 전무 :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조공장이다 보니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확인하는) 그런 도구가 아직 명확하게 보급되지 않았어요."]
비대면 근무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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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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