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6명이 친구 감금·폭행…동영상 촬영까지

입력 2022.01.20 (19:18) 수정 2022.01.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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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여학생 6명이 친구 1명을 모텔에 감금하고 3시간여 동안 폭행한 사건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조건 만남을 강요하며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폭행 장면을 SNS나 영상통화를 통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경남 사천의 시내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던 16살 A양.

친구들은 A양을 혼자 두고 인근 진주시를 다녀오더니, 집에 가겠다던 A양을 택시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목적지는 집이 아니라 모텔이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제가 이제 연락을 했어요. 집 가고 싶다고 데리러 와달라고.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데려와서 저를 데고 집을 안 보내주고..."]

함께 택시를 탄 친구 3명 외에 모텔엔 또래 여학생 3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짜고짜 A양을 때리기 시작했는데, 폭행은 3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A양의 옷을 벗기고 휴대 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리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걸어 폭행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몸에 물을 붓거나 침을 뱉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조건 만남을 강요했다는 게 A양의 주장입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주먹으로 또 뺨을 때리고, 머리도 계속 때리고, 이제 턱 쪽에도 주먹으로 때리고, 계속 어깨를 밀치고, (벽에) 손을 뻗고, 허벅지 이런 데 발로 때리고..."]

얼굴과 허벅지 등 몸 곳곳에 피멍이 든 A양은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음성변조 : "차례대로 (법에 따라서) 부모하고 동석해서 조사받을 예정에 있습니다. (촬영물은) 휴대전화기를 압수해서 포렌식을 해봐야 아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A양의 피해 진술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해 학생들을 불러 폭행 경위와 영상 유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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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여학생 6명이 친구 감금·폭행…동영상 촬영까지
    • 입력 2022-01-20 19:18:45
    • 수정2022-01-20 19:34:29
    뉴스 7
[앵커]

10대 여학생 6명이 친구 1명을 모텔에 감금하고 3시간여 동안 폭행한 사건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조건 만남을 강요하며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폭행 장면을 SNS나 영상통화를 통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경남 사천의 시내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던 16살 A양.

친구들은 A양을 혼자 두고 인근 진주시를 다녀오더니, 집에 가겠다던 A양을 택시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목적지는 집이 아니라 모텔이었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제가 이제 연락을 했어요. 집 가고 싶다고 데리러 와달라고.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데려와서 저를 데고 집을 안 보내주고..."]

함께 택시를 탄 친구 3명 외에 모텔엔 또래 여학생 3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짜고짜 A양을 때리기 시작했는데, 폭행은 3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A양의 옷을 벗기고 휴대 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리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걸어 폭행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몸에 물을 붓거나 침을 뱉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조건 만남을 강요했다는 게 A양의 주장입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주먹으로 또 뺨을 때리고, 머리도 계속 때리고, 이제 턱 쪽에도 주먹으로 때리고, 계속 어깨를 밀치고, (벽에) 손을 뻗고, 허벅지 이런 데 발로 때리고..."]

얼굴과 허벅지 등 몸 곳곳에 피멍이 든 A양은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음성변조 : "차례대로 (법에 따라서) 부모하고 동석해서 조사받을 예정에 있습니다. (촬영물은) 휴대전화기를 압수해서 포렌식을 해봐야 아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A양의 피해 진술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해 학생들을 불러 폭행 경위와 영상 유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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