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스피 2800선 붕괴 하락장에서 살아남는 법
입력 2022.01.24 (17:52)
수정 2022.01.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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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24
[영상]
장기 조정이냐 단기 하락이냐 언제 반등하냐.
[앵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일 겁니다. 1월 내내 악재의 연속이더니, 오늘은 코스피가 2,800선마저 내주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오늘 ET WHY는 우리 증시에 드리운 안 좋은 소식들 점검해 보고 앞으로 증시 향방을 예상해보겠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런 장을 한두 번 겪어보진 않으셨을 텐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지금의 시장을 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먼저 말씀듣고 진행해볼까 합니다.
[답변]
2020년은 코로나가 처음 발발했던 해였고요. 2021년에는 코로나가 터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 보려고 했었던 해, 그리고 올해 2022년은 코로나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 유동성 중심의 금융 장세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가는 약간의 과도기적인 상황, 그 사이에서 겪는 우리 주가의 후유증,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가 2,800선 깨고 내려왔습니다. 13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물론 우리 시장에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쳐 있지만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어떤 것으로 보고 계세요?
[답변]
이번 주에 미국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 회의라는 것이 열리게 됩니다. 일단 올해는 지금 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3월, 6월, 9월, 12월, 최소 네 번 정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소재고 다만 그거로 인해서 하락할 것이냐 반등할 것이냐 이게 고민인 건데, 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그 자체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답변]
처음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두 번 정도 될 거다,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면 갈수록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세 번 그리고 지금은 네 번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현재 3월 금리 인상 폭이 통상 0.25%p가 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의 2배인 0.5%p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증시도 증시지만 미국의 뉴욕 시장은 정말 지난주 최악의 한 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국내 증시에 지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그런 일종의 서학 개미들, 그런 분들이 많은데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를 보니까 정말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빠졌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좀 지나친 과열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일까요?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는 걸까요?
[답변]
일단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상적으로 고밸류 주식들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통상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 대비 훨씬 더 높은 주가를 인정받고 있는 주식들을 보통 고밸류 성장주라고 얘기하는데, 현재 말씀하셨던 반도체라든지 그리고 인터넷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주식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좀 더 많은 조정을 받는 경향성은 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흔들리면 목요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줄 거야, 유화적으로 나올 거야, 이런 전망도 있던데, 그럴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지금 물가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강화될 때의 문제는 미국에서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이 역진세적 성격을 가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역진세라는 걸 좀 풀어서 설명해드리면, 누진세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는 구조이고요. 역진세는 돈을 덜 버는 사람이 더 많이 내는 구조를 가진 세금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생필품이 많이 오르니까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올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은 꼭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들 나오면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물론 이렇게 돈이 많이 풀려서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공급난 때문에, 막상 시장 매대에 가면 물건이 없는 상황, 이런 측면에서 나오는 그런 인플레이션도 있을 텐데, 그거를 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2년간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물론 공급망적인 인플레이션도 영향은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린 부분도 이것을 더 자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보니까 일단 유동성의 수도꼭지라도 잠가보면 어느 정도 잡히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이 대외적인 요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현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두 가지 정도 얘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유명한 곡창 지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발하게 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요. 두 번째는 러시아가 만약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미국이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러시아는 아시다시피 원유와 천연가스를 굉장히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것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요인 때문이라면 다른 나라들 주가도 좀 영향받아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이나 타이완 같은 아시아 시장,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시장들은 오히려 플러스 되거나 아니면 약보합으로 끝났거든요? 왜 이렇게 한국만 유독 많이 빠지는 겁니까?
[답변]
사실 한국이 원자재를 전체 다 수입하고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이 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한국의 고유 요인이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있는데,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문에 기관, 외국인 수급들이 이 주식을 받기 위해서 현재 포트폴리오를 비워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끝나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는 사라질 거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상장 예정일이 목요일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우리 지수나 시장 전체에 변곡점이 될까요? 어떤 효과를 갖고 올 것으로 보세요?
[답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1월 주가만 보면 다른 나라 대비 한국의 낙폭이 상당히 컸는데, 이것은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수급적인 교란 현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라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가 사라지면서 2월에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날 마침 또 FOMC 회의도 열리니까 어떤 수급적인 불안 요인 그리고 미국의 긴축 요인, 이런 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그다음에 우리 주식 시장, 좀 반등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이후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 1월 주가가 6% 이상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월은 기술적인 반등 요인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소 지금 찜찜한 부분은, 경기 선행 지수, 통상 경기가 현재 하락하는 구간이냐 상승하는 구간이냐를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 경기 선행 지수가 작년 7월부터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는 구간이라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통상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선행지수가 올라가는 구간인 경우가 많고요. 아직까지는 둔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 경기 선행 지수가 바닥을 확실하게 치는 구간을 기다려서 투자를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여러 가지 악재가 중첩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들로서는 정말 이게 공포스러운 장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지수가 밀리면 사겠다고 하는 분위기가 한 달 사이에 오르면 빨리 털고 나가자, 이런 분위기도 지금 감지되고 있고, 이럴 때 투자자들한테 기다려라 아니면 나와라, 아니면 좀 저점에서 매수해라, 현실적인 전략, 어떤 걸 제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통상적으로는 장부 가치 1배를 장부 통상 기업들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은 없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봤을 때 정확하게 1배다, 라고 하는 지점이 현재 2,800선 전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그 2,800선을 살짝 깨고 내려갔는데 통상적으로 이 장부 가치 1배 레벨 아래에서는 주식 시장에 상당한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변동성 구간이긴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좋은 매수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목요일이 변곡점이 되겠지만 당분간은 어수선한 장이 되니까 최대한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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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장기 조정이냐 단기 하락이냐 언제 반등하냐.
[앵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일 겁니다. 1월 내내 악재의 연속이더니, 오늘은 코스피가 2,800선마저 내주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오늘 ET WHY는 우리 증시에 드리운 안 좋은 소식들 점검해 보고 앞으로 증시 향방을 예상해보겠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런 장을 한두 번 겪어보진 않으셨을 텐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지금의 시장을 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먼저 말씀듣고 진행해볼까 합니다.
[답변]
2020년은 코로나가 처음 발발했던 해였고요. 2021년에는 코로나가 터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 보려고 했었던 해, 그리고 올해 2022년은 코로나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 유동성 중심의 금융 장세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가는 약간의 과도기적인 상황, 그 사이에서 겪는 우리 주가의 후유증,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가 2,800선 깨고 내려왔습니다. 13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물론 우리 시장에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쳐 있지만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어떤 것으로 보고 계세요?
[답변]
이번 주에 미국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 회의라는 것이 열리게 됩니다. 일단 올해는 지금 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3월, 6월, 9월, 12월, 최소 네 번 정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소재고 다만 그거로 인해서 하락할 것이냐 반등할 것이냐 이게 고민인 건데, 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그 자체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답변]
처음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두 번 정도 될 거다,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면 갈수록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세 번 그리고 지금은 네 번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현재 3월 금리 인상 폭이 통상 0.25%p가 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의 2배인 0.5%p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증시도 증시지만 미국의 뉴욕 시장은 정말 지난주 최악의 한 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국내 증시에 지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그런 일종의 서학 개미들, 그런 분들이 많은데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를 보니까 정말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빠졌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좀 지나친 과열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일까요?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는 걸까요?
[답변]
일단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상적으로 고밸류 주식들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통상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 대비 훨씬 더 높은 주가를 인정받고 있는 주식들을 보통 고밸류 성장주라고 얘기하는데, 현재 말씀하셨던 반도체라든지 그리고 인터넷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주식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좀 더 많은 조정을 받는 경향성은 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흔들리면 목요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줄 거야, 유화적으로 나올 거야, 이런 전망도 있던데, 그럴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지금 물가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강화될 때의 문제는 미국에서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이 역진세적 성격을 가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역진세라는 걸 좀 풀어서 설명해드리면, 누진세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는 구조이고요. 역진세는 돈을 덜 버는 사람이 더 많이 내는 구조를 가진 세금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생필품이 많이 오르니까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올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은 꼭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들 나오면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물론 이렇게 돈이 많이 풀려서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공급난 때문에, 막상 시장 매대에 가면 물건이 없는 상황, 이런 측면에서 나오는 그런 인플레이션도 있을 텐데, 그거를 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2년간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물론 공급망적인 인플레이션도 영향은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린 부분도 이것을 더 자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보니까 일단 유동성의 수도꼭지라도 잠가보면 어느 정도 잡히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이 대외적인 요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현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두 가지 정도 얘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유명한 곡창 지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발하게 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요. 두 번째는 러시아가 만약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미국이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러시아는 아시다시피 원유와 천연가스를 굉장히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것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요인 때문이라면 다른 나라들 주가도 좀 영향받아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이나 타이완 같은 아시아 시장,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시장들은 오히려 플러스 되거나 아니면 약보합으로 끝났거든요? 왜 이렇게 한국만 유독 많이 빠지는 겁니까?
[답변]
사실 한국이 원자재를 전체 다 수입하고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이 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한국의 고유 요인이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있는데,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문에 기관, 외국인 수급들이 이 주식을 받기 위해서 현재 포트폴리오를 비워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끝나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는 사라질 거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상장 예정일이 목요일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우리 지수나 시장 전체에 변곡점이 될까요? 어떤 효과를 갖고 올 것으로 보세요?
[답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1월 주가만 보면 다른 나라 대비 한국의 낙폭이 상당히 컸는데, 이것은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수급적인 교란 현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라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가 사라지면서 2월에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날 마침 또 FOMC 회의도 열리니까 어떤 수급적인 불안 요인 그리고 미국의 긴축 요인, 이런 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그다음에 우리 주식 시장, 좀 반등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이후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 1월 주가가 6% 이상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월은 기술적인 반등 요인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소 지금 찜찜한 부분은, 경기 선행 지수, 통상 경기가 현재 하락하는 구간이냐 상승하는 구간이냐를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 경기 선행 지수가 작년 7월부터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는 구간이라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통상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선행지수가 올라가는 구간인 경우가 많고요. 아직까지는 둔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 경기 선행 지수가 바닥을 확실하게 치는 구간을 기다려서 투자를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여러 가지 악재가 중첩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들로서는 정말 이게 공포스러운 장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지수가 밀리면 사겠다고 하는 분위기가 한 달 사이에 오르면 빨리 털고 나가자, 이런 분위기도 지금 감지되고 있고, 이럴 때 투자자들한테 기다려라 아니면 나와라, 아니면 좀 저점에서 매수해라, 현실적인 전략, 어떤 걸 제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통상적으로는 장부 가치 1배를 장부 통상 기업들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은 없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봤을 때 정확하게 1배다, 라고 하는 지점이 현재 2,800선 전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그 2,800선을 살짝 깨고 내려갔는데 통상적으로 이 장부 가치 1배 레벨 아래에서는 주식 시장에 상당한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변동성 구간이긴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좋은 매수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목요일이 변곡점이 되겠지만 당분간은 어수선한 장이 되니까 최대한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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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일 겁니다. 1월 내내 악재의 연속이더니, 오늘은 코스피가 2,800선마저 내주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오늘 ET WHY는 우리 증시에 드리운 안 좋은 소식들 점검해 보고 앞으로 증시 향방을 예상해보겠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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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앵커]
이런 장을 한두 번 겪어보진 않으셨을 텐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지금의 시장을 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먼저 말씀듣고 진행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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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가 처음 발발했던 해였고요. 2021년에는 코로나가 터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 보려고 했었던 해, 그리고 올해 2022년은 코로나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 유동성 중심의 금융 장세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가는 약간의 과도기적인 상황, 그 사이에서 겪는 우리 주가의 후유증,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가 2,800선 깨고 내려왔습니다. 13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물론 우리 시장에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쳐 있지만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어떤 것으로 보고 계세요?
[답변]
이번 주에 미국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 회의라는 것이 열리게 됩니다. 일단 올해는 지금 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3월, 6월, 9월, 12월, 최소 네 번 정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소재고 다만 그거로 인해서 하락할 것이냐 반등할 것이냐 이게 고민인 건데, 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그 자체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답변]
처음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두 번 정도 될 거다,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면 갈수록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세 번 그리고 지금은 네 번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현재 3월 금리 인상 폭이 통상 0.25%p가 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의 2배인 0.5%p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증시도 증시지만 미국의 뉴욕 시장은 정말 지난주 최악의 한 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국내 증시에 지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그런 일종의 서학 개미들, 그런 분들이 많은데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를 보니까 정말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빠졌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좀 지나친 과열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일까요?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는 걸까요?
[답변]
일단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상적으로 고밸류 주식들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통상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 대비 훨씬 더 높은 주가를 인정받고 있는 주식들을 보통 고밸류 성장주라고 얘기하는데, 현재 말씀하셨던 반도체라든지 그리고 인터넷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주식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좀 더 많은 조정을 받는 경향성은 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흔들리면 목요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줄 거야, 유화적으로 나올 거야, 이런 전망도 있던데, 그럴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지금 물가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강화될 때의 문제는 미국에서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이 역진세적 성격을 가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역진세라는 걸 좀 풀어서 설명해드리면, 누진세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는 구조이고요. 역진세는 돈을 덜 버는 사람이 더 많이 내는 구조를 가진 세금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생필품이 많이 오르니까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올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은 꼭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들 나오면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물론 이렇게 돈이 많이 풀려서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공급난 때문에, 막상 시장 매대에 가면 물건이 없는 상황, 이런 측면에서 나오는 그런 인플레이션도 있을 텐데, 그거를 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2년간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물론 공급망적인 인플레이션도 영향은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린 부분도 이것을 더 자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보니까 일단 유동성의 수도꼭지라도 잠가보면 어느 정도 잡히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이 대외적인 요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현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두 가지 정도 얘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유명한 곡창 지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발하게 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요. 두 번째는 러시아가 만약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미국이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러시아는 아시다시피 원유와 천연가스를 굉장히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것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요인 때문이라면 다른 나라들 주가도 좀 영향받아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이나 타이완 같은 아시아 시장,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시장들은 오히려 플러스 되거나 아니면 약보합으로 끝났거든요? 왜 이렇게 한국만 유독 많이 빠지는 겁니까?
[답변]
사실 한국이 원자재를 전체 다 수입하고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이 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한국의 고유 요인이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있는데,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문에 기관, 외국인 수급들이 이 주식을 받기 위해서 현재 포트폴리오를 비워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끝나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는 사라질 거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상장 예정일이 목요일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우리 지수나 시장 전체에 변곡점이 될까요? 어떤 효과를 갖고 올 것으로 보세요?
[답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1월 주가만 보면 다른 나라 대비 한국의 낙폭이 상당히 컸는데, 이것은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수급적인 교란 현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라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가 사라지면서 2월에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날 마침 또 FOMC 회의도 열리니까 어떤 수급적인 불안 요인 그리고 미국의 긴축 요인, 이런 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그다음에 우리 주식 시장, 좀 반등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이후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 1월 주가가 6% 이상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월은 기술적인 반등 요인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소 지금 찜찜한 부분은, 경기 선행 지수, 통상 경기가 현재 하락하는 구간이냐 상승하는 구간이냐를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 경기 선행 지수가 작년 7월부터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는 구간이라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통상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선행지수가 올라가는 구간인 경우가 많고요. 아직까지는 둔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 경기 선행 지수가 바닥을 확실하게 치는 구간을 기다려서 투자를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여러 가지 악재가 중첩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들로서는 정말 이게 공포스러운 장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지수가 밀리면 사겠다고 하는 분위기가 한 달 사이에 오르면 빨리 털고 나가자, 이런 분위기도 지금 감지되고 있고, 이럴 때 투자자들한테 기다려라 아니면 나와라, 아니면 좀 저점에서 매수해라, 현실적인 전략, 어떤 걸 제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통상적으로는 장부 가치 1배를 장부 통상 기업들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은 없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봤을 때 정확하게 1배다, 라고 하는 지점이 현재 2,800선 전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그 2,800선을 살짝 깨고 내려갔는데 통상적으로 이 장부 가치 1배 레벨 아래에서는 주식 시장에 상당한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변동성 구간이긴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좋은 매수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목요일이 변곡점이 되겠지만 당분간은 어수선한 장이 되니까 최대한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24
[영상]
장기 조정이냐 단기 하락이냐 언제 반등하냐.
[앵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일 겁니다. 1월 내내 악재의 연속이더니, 오늘은 코스피가 2,800선마저 내주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오늘 ET WHY는 우리 증시에 드리운 안 좋은 소식들 점검해 보고 앞으로 증시 향방을 예상해보겠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런 장을 한두 번 겪어보진 않으셨을 텐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지금의 시장을 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먼저 말씀듣고 진행해볼까 합니다.
[답변]
2020년은 코로나가 처음 발발했던 해였고요. 2021년에는 코로나가 터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겨내 보려고 했었던 해, 그리고 올해 2022년은 코로나에서 드디어 벗어나게 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 유동성 중심의 금융 장세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가는 약간의 과도기적인 상황, 그 사이에서 겪는 우리 주가의 후유증,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결국 오늘 코스피가 2,800선 깨고 내려왔습니다. 13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물론 우리 시장에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쳐 있지만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어떤 것으로 보고 계세요?
[답변]
이번 주에 미국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 회의라는 것이 열리게 됩니다. 일단 올해는 지금 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3월, 6월, 9월, 12월, 최소 네 번 정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소재고 다만 그거로 인해서 하락할 것이냐 반등할 것이냐 이게 고민인 건데, 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그 자체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답변]
처음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두 번 정도 될 거다,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면 갈수록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세 번 그리고 지금은 네 번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현재 3월 금리 인상 폭이 통상 0.25%p가 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의 2배인 0.5%p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증시도 증시지만 미국의 뉴욕 시장은 정말 지난주 최악의 한 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특히 국내 증시에 지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그런 일종의 서학 개미들, 그런 분들이 많은데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를 보니까 정말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빠졌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좀 지나친 과열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일까요?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는 걸까요?
[답변]
일단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상적으로 고밸류 주식들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통상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 대비 훨씬 더 높은 주가를 인정받고 있는 주식들을 보통 고밸류 성장주라고 얘기하는데, 현재 말씀하셨던 반도체라든지 그리고 인터넷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주식들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좀 더 많은 조정을 받는 경향성은 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흔들리면 목요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줄 거야, 유화적으로 나올 거야, 이런 전망도 있던데, 그럴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런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지금 물가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압력이 강화될 때의 문제는 미국에서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이 역진세적 성격을 가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역진세라는 걸 좀 풀어서 설명해드리면, 누진세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는 구조이고요. 역진세는 돈을 덜 버는 사람이 더 많이 내는 구조를 가진 세금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생필품이 많이 오르니까요.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올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은 꼭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들 나오면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물론 이렇게 돈이 많이 풀려서 올라가는 그런 효과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공급난 때문에, 막상 시장 매대에 가면 물건이 없는 상황, 이런 측면에서 나오는 그런 인플레이션도 있을 텐데, 그거를 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2년간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물론 공급망적인 인플레이션도 영향은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린 부분도 이것을 더 자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보니까 일단 유동성의 수도꼭지라도 잠가보면 어느 정도 잡히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이 대외적인 요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현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두 가지 정도 얘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유명한 곡창 지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발하게 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요. 두 번째는 러시아가 만약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미국이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러시아는 아시다시피 원유와 천연가스를 굉장히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것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요인 때문이라면 다른 나라들 주가도 좀 영향받아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이나 타이완 같은 아시아 시장,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시장들은 오히려 플러스 되거나 아니면 약보합으로 끝났거든요? 왜 이렇게 한국만 유독 많이 빠지는 겁니까?
[답변]
사실 한국이 원자재를 전체 다 수입하고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이 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한국의 고유 요인이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있는데,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문에 기관, 외국인 수급들이 이 주식을 받기 위해서 현재 포트폴리오를 비워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끝나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는 사라질 거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상장 예정일이 목요일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우리 지수나 시장 전체에 변곡점이 될까요? 어떤 효과를 갖고 올 것으로 보세요?
[답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1월 주가만 보면 다른 나라 대비 한국의 낙폭이 상당히 컸는데, 이것은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수급적인 교란 현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라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급적인 교란 효과가 사라지면서 2월에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날 마침 또 FOMC 회의도 열리니까 어떤 수급적인 불안 요인 그리고 미국의 긴축 요인, 이런 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그다음에 우리 주식 시장, 좀 반등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이후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일단 1월 주가가 6% 이상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월은 기술적인 반등 요인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소 지금 찜찜한 부분은, 경기 선행 지수, 통상 경기가 현재 하락하는 구간이냐 상승하는 구간이냐를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 경기 선행 지수가 작년 7월부터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는 구간이라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니까 통상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선행지수가 올라가는 구간인 경우가 많고요. 아직까지는 둔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 경기 선행 지수가 바닥을 확실하게 치는 구간을 기다려서 투자를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여러 가지 악재가 중첩돼 있다 보니까 투자자들로서는 정말 이게 공포스러운 장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지수가 밀리면 사겠다고 하는 분위기가 한 달 사이에 오르면 빨리 털고 나가자, 이런 분위기도 지금 감지되고 있고, 이럴 때 투자자들한테 기다려라 아니면 나와라, 아니면 좀 저점에서 매수해라, 현실적인 전략, 어떤 걸 제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통상적으로는 장부 가치 1배를 장부 통상 기업들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은 없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땅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봤을 때 정확하게 1배다, 라고 하는 지점이 현재 2,800선 전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그 2,800선을 살짝 깨고 내려갔는데 통상적으로 이 장부 가치 1배 레벨 아래에서는 주식 시장에 상당한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변동성 구간이긴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좋은 매수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목요일이 변곡점이 되겠지만 당분간은 어수선한 장이 되니까 최대한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라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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