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BTS도 먹는 힙한 소스”…세계는 고추장과 ‘열애’중

입력 2022.01.24 (18:01) 수정 2022.0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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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떡볶이, 불닭, 비빔국수.

매운 맛의 핵심은 고추장입니다.

화끈한 걸 좋아하는 한국인에겐 없어선 안될 양념입니다.

[KBS2 풀하우스 : "비벼가지고 만든 거예요."]

특히 입맛이 없을 때 해결삽니다.

열무 김치에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비면 그만입니다.

고추장은 고추와 찹쌀, 메주, 소금을 원료로 만든 발효 식품입니다.

고춧가루의 매운 맛 녹말에서 생긴 단맛 메주콩에서 우러난 아미노산의 구수한 맛, 소금의 짠맛이 조화돼 알싸하면서도 달큰한 특유의 맛과 향을 냅니다.

한동안 서양인 입맛에 통하지 않던 고추장이 요즘 '재발견' 되고 있습니다.

고추장이 해외서도 인깁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지난 2020년 고추장 수출액이 5093만 달러로 전년보다 35퍼센트, 3년 전 보다는 63퍼센트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된장 수출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훨씬 높습니다.

조사팀이 자체 분석한 인기의 원인도 흥미롭습니다.

김치나 홍삼은 건강에 좋고 기능적인 식품으로 여겨지는데 반해 고추장은 재밌고 짜릿한, 요즘 말로 '힙'한 식품으로 인식된단 것입니다.

여기엔 한류의 1등 공신 BTS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BTS!"]

2019년, BTS 멤버들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고추장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고추장은 특히, 색감이 강렬해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에 좋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고추장을 검색하면 '먹방', '매운맛 챌린지' 등 수백 개의 해외 콘텐츠가 줄줄이 이어지는데요.

한 외국인이 올린 이른바 고추장 레시피 영상.

빨간 고추장을 이용해 멕시코 요리 타코의 소스를 만듭니다.

동남아 지역 대표 양념 스리라차와 고추장을 섞은 제3의 맛도 젊은층에서 인깁니다.

["스리라차 앤 고추장!"]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우리 옛말이 있습니다.

"장(醬)은 모든 맛의 으뜸"이라는 오랜 문헌의 기록처럼 한국 음식 맛은 장맛에 달려있단 걸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칼칼한 된장찌개, 시원한 미역국, 얼큰한 참치찌개.

고추장의 비상은 된장 간장 등 다른 장류 수출의 확대로 이어질 것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빔밥 안의 고추장이 이질적인 재료들을 끈끈하게 맺어주는 역할을 하듯, 또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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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BTS도 먹는 힙한 소스”…세계는 고추장과 ‘열애’중
    • 입력 2022-01-24 18:01:32
    • 수정2022-01-24 18:27:26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떡볶이, 불닭, 비빔국수.

매운 맛의 핵심은 고추장입니다.

화끈한 걸 좋아하는 한국인에겐 없어선 안될 양념입니다.

[KBS2 풀하우스 : "비벼가지고 만든 거예요."]

특히 입맛이 없을 때 해결삽니다.

열무 김치에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비면 그만입니다.

고추장은 고추와 찹쌀, 메주, 소금을 원료로 만든 발효 식품입니다.

고춧가루의 매운 맛 녹말에서 생긴 단맛 메주콩에서 우러난 아미노산의 구수한 맛, 소금의 짠맛이 조화돼 알싸하면서도 달큰한 특유의 맛과 향을 냅니다.

한동안 서양인 입맛에 통하지 않던 고추장이 요즘 '재발견' 되고 있습니다.

고추장이 해외서도 인깁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지난 2020년 고추장 수출액이 5093만 달러로 전년보다 35퍼센트, 3년 전 보다는 63퍼센트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된장 수출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훨씬 높습니다.

조사팀이 자체 분석한 인기의 원인도 흥미롭습니다.

김치나 홍삼은 건강에 좋고 기능적인 식품으로 여겨지는데 반해 고추장은 재밌고 짜릿한, 요즘 말로 '힙'한 식품으로 인식된단 것입니다.

여기엔 한류의 1등 공신 BTS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BTS!"]

2019년, BTS 멤버들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고추장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고추장은 특히, 색감이 강렬해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에 좋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고추장을 검색하면 '먹방', '매운맛 챌린지' 등 수백 개의 해외 콘텐츠가 줄줄이 이어지는데요.

한 외국인이 올린 이른바 고추장 레시피 영상.

빨간 고추장을 이용해 멕시코 요리 타코의 소스를 만듭니다.

동남아 지역 대표 양념 스리라차와 고추장을 섞은 제3의 맛도 젊은층에서 인깁니다.

["스리라차 앤 고추장!"]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우리 옛말이 있습니다.

"장(醬)은 모든 맛의 으뜸"이라는 오랜 문헌의 기록처럼 한국 음식 맛은 장맛에 달려있단 걸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칼칼한 된장찌개, 시원한 미역국, 얼큰한 참치찌개.

고추장의 비상은 된장 간장 등 다른 장류 수출의 확대로 이어질 것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빔밥 안의 고추장이 이질적인 재료들을 끈끈하게 맺어주는 역할을 하듯, 또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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