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유착 공무원·경찰 재판행…‘룸살롱 황제’도 포함

입력 2022.01.25 (21:48) 수정 2022.01.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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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유흥업소 업주에게 돈을 받은 경찰관과 단속 정보 등을 알려준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KBS 취재결과 이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업주와 직원 등 7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과거 서울에서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인물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적발됐던 제주시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제주지검은 최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 업소들을 운영한 업주와 직원 등 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는 경찰과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는 모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코로나 관련 신고 내용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9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시 위생관리과 소속 B 공무원은 단속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B 씨는 계도 차원에서 업주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찰관을 파면했고, 제주시는 해당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관계자 가운데 서울에서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50대 이 모 씨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제주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집합금지를 위반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과거 단속정보를 받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 등으로 경찰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10년을 전후해 전·현직 경찰 18명이 구속되고 60여 명이 징계와 감찰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압수수색을 통해 다른 업주가 서부서 A 경위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확인해 지난해부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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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유착 공무원·경찰 재판행…‘룸살롱 황제’도 포함
    • 입력 2022-01-25 21:48:03
    • 수정2022-01-25 21:56:56
    뉴스9(제주)
[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유흥업소 업주에게 돈을 받은 경찰관과 단속 정보 등을 알려준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KBS 취재결과 이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업주와 직원 등 7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과거 서울에서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인물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적발됐던 제주시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제주지검은 최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 업소들을 운영한 업주와 직원 등 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는 경찰과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는 모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코로나 관련 신고 내용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9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시 위생관리과 소속 B 공무원은 단속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B 씨는 계도 차원에서 업주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찰관을 파면했고, 제주시는 해당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관계자 가운데 서울에서 '룸살롱 황제'로 불렸던 50대 이 모 씨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제주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집합금지를 위반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과거 단속정보를 받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 등으로 경찰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10년을 전후해 전·현직 경찰 18명이 구속되고 60여 명이 징계와 감찰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압수수색을 통해 다른 업주가 서부서 A 경위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확인해 지난해부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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