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영장 심사 “횡령한 돈 주식투자”

입력 2022.01.26 (12:17) 수정 2022.01.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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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동구청 7급 주무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김 씨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횡령 혐의 피의자 : "(범행 도운 사람 있었나요?) ...... (주식에 투자하신 거 맞나요?) ......"]

김 씨는 강동구청 자원순환센터 추진과에 근무하며 센터 건립기금 가운데 11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SH 공사가 센터 건립비용으로 낸 돈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을 전액 주식에 투자했고 전부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2019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구청 업무용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이는 115억 원 중 되돌려놓은 돈 38억 원을 제외하면 아직 77억 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서 23일 강동구청은 김 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고발했고, 경찰은 다음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진술대로 횡령한 돈을 주식 투자한 게 맞는지, 아직 숨겨놓은 돈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구청에 김 씨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은 김 씨를 직위 해제하고 '공직비리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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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영장 심사 “횡령한 돈 주식투자”
    • 입력 2022-01-26 12:17:01
    • 수정2022-01-26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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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금 1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동구청 7급 주무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김 씨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횡령 혐의 피의자 : "(범행 도운 사람 있었나요?) ...... (주식에 투자하신 거 맞나요?) ......"]

김 씨는 강동구청 자원순환센터 추진과에 근무하며 센터 건립기금 가운데 11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SH 공사가 센터 건립비용으로 낸 돈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을 전액 주식에 투자했고 전부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2019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구청 업무용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이는 115억 원 중 되돌려놓은 돈 38억 원을 제외하면 아직 77억 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서 23일 강동구청은 김 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고발했고, 경찰은 다음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진술대로 횡령한 돈을 주식 투자한 게 맞는지, 아직 숨겨놓은 돈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구청에 김 씨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은 김 씨를 직위 해제하고 '공직비리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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