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시행 첫날 현장은?

입력 2022.01.27 (19:30) 수정 2022.01.27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작업 현장은 어떠했을까요?

대규모 건설 현장은 일부러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일부 작업이 진행중인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 조치가 미흡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때라면 바쁘게 돌아갈 공사현장.

그런데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사람은 없고 장비도 멈췄습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오늘 휴무하는 이유가 뭐예요?) 중대재해법, 방송된 게 그거잖아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이 현장 작업을 아예 중단시켰습니다.

중소규모의 공사 현장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중소규모 현장 세 곳 가운데 두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처벌 대상 1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에 앞서 일부러 일찍 휴가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오늘 많이 쉬어요?) 단속 때문에 쉰다는 그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1호가 되지 않으려고…"]

공사가 진행 중인 작업 현장은 안전 조치를 잘 하고 있을까?

["건물 전반적으로 낙하물 방지망 설치를 안 하셨어요." "작업하느라고 뜯고 그래서 원위치를 시켜야 되는데 그게 좀 미흡하네요."]

촘촘히 설치해야 할 발판 곳곳엔 빈틈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한 개가 빠지면 근로자가 착시 현상을 일으켜요, 다 설치돼 있는 줄 알고."]

지적을 받은 뒤에야 시정합니다.

["할 때 발판을 반드시 다 위에 전부 다 보강을 하셔야 합니다."]

[권기섭/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 "제일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한테 물어보면 된다. 어떤 게 위험한지 금방 나오기 때문에 작업자들한테 묻고 동종업계에서 사고 발생한 것들을 체크해서 확인하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전경련 등 재계는 법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고,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안전관리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대재해법 시행 첫날 현장은?
    • 입력 2022-01-27 19:30:34
    • 수정2022-01-27 19:42:57
    뉴스 7
[앵커]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작업 현장은 어떠했을까요?

대규모 건설 현장은 일부러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일부 작업이 진행중인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 조치가 미흡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때라면 바쁘게 돌아갈 공사현장.

그런데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사람은 없고 장비도 멈췄습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오늘 휴무하는 이유가 뭐예요?) 중대재해법, 방송된 게 그거잖아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이 현장 작업을 아예 중단시켰습니다.

중소규모의 공사 현장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중소규모 현장 세 곳 가운데 두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처벌 대상 1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에 앞서 일부러 일찍 휴가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오늘 많이 쉬어요?) 단속 때문에 쉰다는 그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1호가 되지 않으려고…"]

공사가 진행 중인 작업 현장은 안전 조치를 잘 하고 있을까?

["건물 전반적으로 낙하물 방지망 설치를 안 하셨어요." "작업하느라고 뜯고 그래서 원위치를 시켜야 되는데 그게 좀 미흡하네요."]

촘촘히 설치해야 할 발판 곳곳엔 빈틈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한 개가 빠지면 근로자가 착시 현상을 일으켜요, 다 설치돼 있는 줄 알고."]

지적을 받은 뒤에야 시정합니다.

["할 때 발판을 반드시 다 위에 전부 다 보강을 하셔야 합니다."]

[권기섭/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 "제일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한테 물어보면 된다. 어떤 게 위험한지 금방 나오기 때문에 작업자들한테 묻고 동종업계에서 사고 발생한 것들을 체크해서 확인하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전경련 등 재계는 법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고,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안전관리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신남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