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화가들의 숨은 명작…한국 추상미술의 재발견
입력 2022.01.27 (19:34)
수정 2022.01.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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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색화'라 불리는 우리 추상미술 작품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그렇다면 그 가교 역할을 한 화가들은 과연 누굴까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추상화가들의 숨은 명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뜬 보름달일까, 천진난만한 아이일까.
동그라미와 네모로만 이뤄진 단순한 형태인데도 왠지 모를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같은 화가가 10여 년 뒤에 완성한 그림.
힘있게 그어 내린 붓질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상욱 작가는 1960년대부터 이 두 가지 유형의 추상화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사각형과 원, 마름모꼴로 구성된 화면 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립니다.
감각적인 색채와 절제된 조형미.
류경채 작가는 그래서 '서정주의 추상화가'로 불렸습니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화폭에 구현한 천병근 작가.
불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깊이 있는 추상화를 선보인 하인두 작가.
저마다의 표현 양식과 정신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연 숨은 주역들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다양하면서도 한국적 흙냄새가 나는 이것이 이 전시에 흐르는 작품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게는 1940년대부터 가깝게는 1990년대까지 활동한 추상화가 7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화가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기회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단색화 이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내놓을 한국 미술의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결국 이런 자리를 통해서 한국 추상회화의 본질, 근원,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끊임없는 모색과 실험을 통해 서양 미술과는 다른 한국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열어간 화가들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노경일 임희수
'단색화'라 불리는 우리 추상미술 작품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그렇다면 그 가교 역할을 한 화가들은 과연 누굴까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추상화가들의 숨은 명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뜬 보름달일까, 천진난만한 아이일까.
동그라미와 네모로만 이뤄진 단순한 형태인데도 왠지 모를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같은 화가가 10여 년 뒤에 완성한 그림.
힘있게 그어 내린 붓질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상욱 작가는 1960년대부터 이 두 가지 유형의 추상화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사각형과 원, 마름모꼴로 구성된 화면 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립니다.
감각적인 색채와 절제된 조형미.
류경채 작가는 그래서 '서정주의 추상화가'로 불렸습니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화폭에 구현한 천병근 작가.
불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깊이 있는 추상화를 선보인 하인두 작가.
저마다의 표현 양식과 정신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연 숨은 주역들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다양하면서도 한국적 흙냄새가 나는 이것이 이 전시에 흐르는 작품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게는 1940년대부터 가깝게는 1990년대까지 활동한 추상화가 7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화가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기회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단색화 이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내놓을 한국 미술의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결국 이런 자리를 통해서 한국 추상회화의 본질, 근원,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끊임없는 모색과 실험을 통해 서양 미술과는 다른 한국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열어간 화가들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노경일 임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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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27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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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라 불리는 우리 추상미술 작품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그렇다면 그 가교 역할을 한 화가들은 과연 누굴까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추상화가들의 숨은 명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뜬 보름달일까, 천진난만한 아이일까.
동그라미와 네모로만 이뤄진 단순한 형태인데도 왠지 모를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같은 화가가 10여 년 뒤에 완성한 그림.
힘있게 그어 내린 붓질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상욱 작가는 1960년대부터 이 두 가지 유형의 추상화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사각형과 원, 마름모꼴로 구성된 화면 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립니다.
감각적인 색채와 절제된 조형미.
류경채 작가는 그래서 '서정주의 추상화가'로 불렸습니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화폭에 구현한 천병근 작가.
불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깊이 있는 추상화를 선보인 하인두 작가.
저마다의 표현 양식과 정신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연 숨은 주역들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다양하면서도 한국적 흙냄새가 나는 이것이 이 전시에 흐르는 작품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게는 1940년대부터 가깝게는 1990년대까지 활동한 추상화가 7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화가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기회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단색화 이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내놓을 한국 미술의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결국 이런 자리를 통해서 한국 추상회화의 본질, 근원,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끊임없는 모색과 실험을 통해 서양 미술과는 다른 한국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열어간 화가들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노경일 임희수
'단색화'라 불리는 우리 추상미술 작품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그렇다면 그 가교 역할을 한 화가들은 과연 누굴까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추상화가들의 숨은 명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뜬 보름달일까, 천진난만한 아이일까.
동그라미와 네모로만 이뤄진 단순한 형태인데도 왠지 모를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같은 화가가 10여 년 뒤에 완성한 그림.
힘있게 그어 내린 붓질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상욱 작가는 1960년대부터 이 두 가지 유형의 추상화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사각형과 원, 마름모꼴로 구성된 화면 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립니다.
감각적인 색채와 절제된 조형미.
류경채 작가는 그래서 '서정주의 추상화가'로 불렸습니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화폭에 구현한 천병근 작가.
불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깊이 있는 추상화를 선보인 하인두 작가.
저마다의 표현 양식과 정신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연 숨은 주역들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다양하면서도 한국적 흙냄새가 나는 이것이 이 전시에 흐르는 작품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게는 1940년대부터 가깝게는 1990년대까지 활동한 추상화가 7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화가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기회입니다.
[김복기/전시기획자·경기대 교수 : "단색화 이외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내놓을 한국 미술의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결국 이런 자리를 통해서 한국 추상회화의 본질, 근원,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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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노경일 임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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