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설 맞이 분주

입력 2022.01.27 (19:34) 수정 2022.01.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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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설 대목을 바라는 곳이 바로 시골 전통시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골 장터를 찾는 발길은 예전보다 뜸해졌는데요.

그래도 상인과 손님들 모두 본격 설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영암군의 한 전통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열린 시골 오일장.

북적이는 손님들과 좌판에 물건들이 수북하게 쌓이는 등 모처럼 생기를 띠고 있습니다.

곳곳마다 가격 흥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얼마예요? (이거 만원이야.) 가리비는요? (그것도 kg에 만원이고)."]

넉넉한 인심 덕분에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 양손 가득 들려있습니다.

[정귀순/오일장 이용 손님 : "그전에 맨날 했던 것이니까.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대목에 와서 사고 그런 재미로..."]

명절 주문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방앗간이지만 한숨은 뒤로 한 채 묵묵히 기계를 돌리고 도시에 있는 자녀에게 보낼 떡을 한 가마니 싣고 갑니다.

[신근호/오일장 이용 손님 : "부모도 기다리지 않아요. 왜냐면 서로가 무서우니까. 우리도 먹고 자녀에게는 택배로 보내주고..."]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다 식탁 물가도 크게 올라 설 대목은 기대할 수 없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코로나19가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묻어납니다.

[김행란/오일장 상인 : "시골 사람들이 노인이라든지 젊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좀 더 찾아오고 좀 더 사주고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은 재미가 나고..."]

코로나19가 3년 째에 접어들며 다시 설을 맞이하는 시골 장터.

예전의 설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지만 시골 장터의 정은 여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전남도, 귀성객에 자가진단키트 무료진단

전라남도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따라 신속항원검사키트 23만개를 확보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과 고위험군 시설 등에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는 목포와 여수 등 귀성 관문에 설치된 자가진단검사소에 이 키트를 배포해 연휴 기간인 다음달 2일까지 귀성객이 무료 자가진단을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남청, 염전 수사전담팀 확대…“엄정 대응”

전남경찰청은 최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염전 종사자 추가 인권 침해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확대하고 피해자 심층 면담을 통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금착취 등으로 구속된 염전사업주와 관련된 추가 피해자가 있다며 긴급분리조치와 실태 조사, 가해 염전주 가족 염전에 대한 영업정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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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설 맞이 분주
    • 입력 2022-01-27 19:34:58
    • 수정2022-01-27 19:54:23
    뉴스7(광주)
[앵커]

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설 대목을 바라는 곳이 바로 시골 전통시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골 장터를 찾는 발길은 예전보다 뜸해졌는데요.

그래도 상인과 손님들 모두 본격 설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영암군의 한 전통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열린 시골 오일장.

북적이는 손님들과 좌판에 물건들이 수북하게 쌓이는 등 모처럼 생기를 띠고 있습니다.

곳곳마다 가격 흥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얼마예요? (이거 만원이야.) 가리비는요? (그것도 kg에 만원이고)."]

넉넉한 인심 덕분에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 양손 가득 들려있습니다.

[정귀순/오일장 이용 손님 : "그전에 맨날 했던 것이니까.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대목에 와서 사고 그런 재미로..."]

명절 주문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방앗간이지만 한숨은 뒤로 한 채 묵묵히 기계를 돌리고 도시에 있는 자녀에게 보낼 떡을 한 가마니 싣고 갑니다.

[신근호/오일장 이용 손님 : "부모도 기다리지 않아요. 왜냐면 서로가 무서우니까. 우리도 먹고 자녀에게는 택배로 보내주고..."]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다 식탁 물가도 크게 올라 설 대목은 기대할 수 없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코로나19가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묻어납니다.

[김행란/오일장 상인 : "시골 사람들이 노인이라든지 젊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좀 더 찾아오고 좀 더 사주고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은 재미가 나고..."]

코로나19가 3년 째에 접어들며 다시 설을 맞이하는 시골 장터.

예전의 설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지만 시골 장터의 정은 여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전남도, 귀성객에 자가진단키트 무료진단

전라남도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따라 신속항원검사키트 23만개를 확보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과 고위험군 시설 등에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는 목포와 여수 등 귀성 관문에 설치된 자가진단검사소에 이 키트를 배포해 연휴 기간인 다음달 2일까지 귀성객이 무료 자가진단을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남청, 염전 수사전담팀 확대…“엄정 대응”

전남경찰청은 최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염전 종사자 추가 인권 침해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확대하고 피해자 심층 면담을 통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금착취 등으로 구속된 염전사업주와 관련된 추가 피해자가 있다며 긴급분리조치와 실태 조사, 가해 염전주 가족 염전에 대한 영업정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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