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양자토론·다음 달 3일 4자토론 협상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연휴 기간 31일 이재명, 윤석열 후보 양자토론을 열기로 하고 오늘 밤 실무 협의에 나섭니다.

심상정, 안철수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토론은 2월 3일 진행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 첫 양자토론.

설 전날인 31일에 여는 방안을 놓고 협의가 시작됩니다.

협상을 맡은 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오늘 밤 국회에서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가 주관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우회해 온라인 중계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토론 형식과 사회자와 주제 선정 등을 놓고 양 당의 기싸움이 이어지면 토론 진행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많은 토론을 하자고 두 후보 모두 입을 모으지만 하루 종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아무리 포장을 해도 지금까지 토론을 회피해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고, 불가능하도록 조건을 자꾸 붙이는 경향이 있어서 매우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 측에서 연말부터 계속 여러 차례 제안해 왔기 때문에 여러 차례 양자토론을 좀 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

양자토론과는 별도로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지상파 방송사와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 달 3일 저녁 8시 4자 TV토론을 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협의에 불참했지만 양자토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만큼 2월 3일 4자토론에도 참여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자토론, 4자토론의 가닥이 잡혀 가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어떤 방식이 됐든 양자토론은 법원 결정 취지를 무시한 담합행위라고 반대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의당도 두 후보는 양자토론을 고집하지 말고 다자토론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