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속 태우는 개미들

입력 2022.01.29 (07:34) 수정 2022.01.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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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와 코스닥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새해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하는 등 성적표가 신통치 않습니다.

연이은 주가 급락 속에 주식에 돈을 투자했던 개인들, 특히 빚까지 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의 손실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 주식 카페마다 주가 하락을 걱정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대 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산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걸 말합니다.

개인이 증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산 뒤 기한 내 갚지 못하거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빌려준 돈을 회수해 가는 겁니다.

보통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주식이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올 들어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3,900억 원으로, 하루 평균 200억 원이 넘습니다.

코스피가 3,300선을 넘겼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투자자 개인도 손실을 보지만,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반대매매가 나오게 되면 주가 하락을 훨씬 더 부추기는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되고요. 거기서 또 다른 반대매매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주가의 하락 폭을 더 크게 만들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부채를 활용한 주식 투자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은행도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설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을 24시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정현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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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급락에 속 태우는 개미들
    • 입력 2022-01-29 07:34:20
    • 수정2022-01-29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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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와 코스닥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새해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하는 등 성적표가 신통치 않습니다.

연이은 주가 급락 속에 주식에 돈을 투자했던 개인들, 특히 빚까지 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의 손실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 주식 카페마다 주가 하락을 걱정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대 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산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걸 말합니다.

개인이 증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산 뒤 기한 내 갚지 못하거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빌려준 돈을 회수해 가는 겁니다.

보통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주식이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올 들어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3,900억 원으로, 하루 평균 200억 원이 넘습니다.

코스피가 3,300선을 넘겼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투자자 개인도 손실을 보지만,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반대매매가 나오게 되면 주가 하락을 훨씬 더 부추기는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되고요. 거기서 또 다른 반대매매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주가의 하락 폭을 더 크게 만들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부채를 활용한 주식 투자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은행도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설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을 24시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정현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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