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길목에서 엇갈린 백신패스 정책…유럽 곳곳 거센 반발

입력 2022.01.31 (07:29) 수정 2022.01.3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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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거나, 절정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미크론 확산에 프랑스처럼 백신 의무화를 강화한 나라가 있고, 영국처럼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나라가 있는데요.

방역 정책이 엇갈리면서 백신 패스 즉 백신접종증명서를 없애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면서 지난 27일 방역조치들을 대폭 해제했습니다.

백신 패스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비드/영국 보건장관 : "우리가 독감에 적응해 온 것처럼 코로나19와 같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백신 패스 좀 보여주세요."]

프랑스에선 16살 이상은 식당이나 공연장 등에 들어갈 때 반드시 백신 패스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는 더이상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른 방역 조치는 낮췄지만 백신 패스는 더 강화한 겁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미접종자에게 확실한 제약을 줘야 합니다."]

주춤하던 백신 반대 목소리는 백신 패스 도입으로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집회 참석자 : "오미크론은 심한 독감 같은 건데 (백신 패스는) 정당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위를 하는 겁니다."]

프랑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6%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백신 패스가 과연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있냐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선 EU의 백신 패스를 규탄하며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백신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 시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취약층만 보호하세요. 다른 건강한 사람들은 일하고 학교 가고 파티 할 수 있게 놔두고요."]

영국과 덴마크 등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난 나라들이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유럽의 백신 패스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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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31 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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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거나, 절정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미크론 확산에 프랑스처럼 백신 의무화를 강화한 나라가 있고, 영국처럼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나라가 있는데요.

방역 정책이 엇갈리면서 백신 패스 즉 백신접종증명서를 없애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면서 지난 27일 방역조치들을 대폭 해제했습니다.

백신 패스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비드/영국 보건장관 : "우리가 독감에 적응해 온 것처럼 코로나19와 같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백신 패스 좀 보여주세요."]

프랑스에선 16살 이상은 식당이나 공연장 등에 들어갈 때 반드시 백신 패스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는 더이상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른 방역 조치는 낮췄지만 백신 패스는 더 강화한 겁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미접종자에게 확실한 제약을 줘야 합니다."]

주춤하던 백신 반대 목소리는 백신 패스 도입으로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집회 참석자 : "오미크론은 심한 독감 같은 건데 (백신 패스는) 정당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위를 하는 겁니다."]

프랑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6%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백신 패스가 과연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있냐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선 EU의 백신 패스를 규탄하며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백신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 시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취약층만 보호하세요. 다른 건강한 사람들은 일하고 학교 가고 파티 할 수 있게 놔두고요."]

영국과 덴마크 등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난 나라들이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유럽의 백신 패스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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